케뱅·카뱅 '대출' 증가세…예·적금 잔액도↑
케뱅·카뱅 '대출' 증가세…예·적금 잔액도↑
  • 문룡식 기자
  • 승인 2022.10.05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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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금리 인하 경쟁력 키워…대출 포트폴리오 확장
(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의 지난달 예·적금 잔액과 대출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준금리의 급격한 인상으로 시중은행의 대출 수요는 줄었지만, 두 인터넷전문은행(이하 인터넷은행)은 경쟁력 있는 대출금리를 제공하고 중·저신용자 대출을 늘리면서 증가세를 유지했다. 

인터넷은행의 예·적금에도 시중 자금이 몰리며 수신 잔액은 크게 불어났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카카오뱅크의 여신 잔액은 27조4616억원으로 전월보다 2625억원 증가했다. 케이뱅크의 여신 잔액은 2000억원 증가한 9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인터넷은행 관계자는 “주택담보대출, 전·월세 대출 등 실적이 견조하게 증가한 것이 여신 증가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인터넷은행들은 최근 대출금리를 인하하며 금리경쟁력을 키워나가고 있다. 

실제 카카오뱅크는 전날부터 신규 신청자에 대해 자체 신용에 기반한 ‘중신용대출’ 상품의 금리를 최대 0.50%포인트(p) 인하했다. 카카오뱅크는 앞선 8월에도 중신용대출 금리를 같은 수준으로 내렸다.

케이뱅크도 지난달 30일 신용대출 상품 2종의 금리를 최대 0.77%p 인하했다. 최대 2억원 한도를 제공하는 '마이너스통장' 상품의 금리는 최대 0.77%p, 최대한도가 3억원인 '신용대출' 상품의 금리를 최대 0.20%p 하향 조정했다.

인터넷은행의 예·적금도 증가세다. 

지난달 말 카카오뱅크의 수신 잔액은 34조5560억원으로 전월 대비 1조3806억원 급증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예·적금 금리를 인상한 효과로 수신 잔액이 크게 늘었다”며 “10월 중 수신 잔액이 35조원을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달 8일 파킹통장 상품인 ‘세이프박스’ 금리를 연 2%에서 연 2.2%로, 36개월 기준 자유적금 금리를 최고 연 4%에서 연 4.1%로 올렸다.

같은 기간 케이뱅크의 수신 잔액 역시 1400억원 불어난 13조4900억원으로 집계됐다. 케이뱅크는 지난달 21일 최고 연 3.1% 금리를 제공하는 ‘미리! 새해 준비 예금’ 특판을 진행하는 등 수신 유치에 나섰다.

인터넷은행들은 늘어난 여·수신 규모를 기반으로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대출 포트폴리오 확장에 나서고 있다. 

케이뱅크는 지난달 26일 개인사업자를 위한 비대면 신용대출 상품인 ‘사장님 신용대출’을 내놨다. 카카오뱅크는 올 4분기 중 개인사업자 대출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신아일보] 문룡식 기자

m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