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국감] 외통위, 또 파행… 이번엔 '尹 비속어 논란' 대립
[2022 국감] 외통위, 또 파행… 이번엔 '尹 비속어 논란' 대립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2.10.04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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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재생 여부 놓고 여야 의견 갈려
40여 분만 파행… 4시10분께 속개
박진 외교부 장관이 4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열린 외교부·한국국제협력단·한국국제교류재단·재외동포재단·한·아프리카재단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증인 선서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진 외교부 장관이 4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열린 외교부·한국국제협력단·한국국제교류재단·재외동포재단·한·아프리카재단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증인 선서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가 4일 국정감사 파행을 거듭했다.

이들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통위 국정감사를 실시했지만 최근 논란으로 여야 간 대립전선이 형성되며 줄파행했다.

앞서 오전 회의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의 영국·미국·캐나다 순방 과정에서 불거진 '비속어 논란' 등을 이유로 더불어민주당이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한 박진 외교부 장관의 퇴장을 요구하며 불거졌다.

국민의힘 외통위 간사 김석기 의원은 민주당을 겨냥해 "열심히 일하고 있는 외교부 장관을 일방적으로 해임 건의안을 통과시켰다"며 "이거야 말로 정치참사"라고 맹공했다.

민주당 외통위 간사 이재정 의원은 "민주당은 국민 이사를 받아들여 국회에서 (박 장관에 대한) 해임 건의안을 통과시켰다"며 의회주의를 존중, 박 장관이 퇴장해야 한단 취지로 주장했다.

이같은 여야 공방전에 국민읳김 소속 윤재옥 외통위원장은 10시36분에 정회를 선포했다.

이후 외통위는 오후 2시 조금 넘어 오후 회의를 속개했다.

민주당 소속 외통위원들은 회의를 거쳐 박 장관의 출석은 받아들이되 윤석열 정부의 일명 '외교 참사'에 대해 첨예하게 파고들기로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후 회의에서는 윤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이 쟁점됐다.

무소속 김홍걸 의원이 해당 논란 관련해 영상을 틀어줄 것을 윤 위원장에게 요구했고, 이에 대해 윤 위원장이 "여야 간사 간 합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하자 야당 의원들이 반발에 나선 것이다.

이를 두고 여야 간 대립이 격화되며 속개 40분 만인 오후 3시 오후 회의가 파행됐다. 

다만 여야 간사는 협의를 거쳐 4시10분께 감사에 다시 돌입했다.

민주당 외통위원 일동과 무소속 김홍걸 의원은 이날 성명서를 발표해 "윤석열 정권은 최소한 정상적인 국정운영에 대한 의지가 있다면 해임건의안을 받아들여야 한다"며 "더 이상의 외교참사를 막기 위해선 책임자를 문책하고 전반적인 외교 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고 박 장관의 사퇴를 거듭 촉구했다.

국민의힘 신주호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민주당의 박 장관 퇴장 요구에 대해 "억지 정치 공세를 이어가며 의회주의 원칙을 내다 버린 민주당의 행태를 강하게 규탄한다"면서 "민주당이 그토록 주장하는 외교 참사는 존재하지 않았음이 성과로서 증명되고 있다"고 반박했다.

신 부대변인은 민주당을 향해 "양심이 있다면 이제라도 당리당략이 아닌 국익을 위한 모습으로 국정감사에 임해주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