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윤창현 "野 인사 3명, 이스타항공 채용비리 연루"
與 윤창현 "野 인사 3명, 이스타항공 채용비리 연루"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2.10.04 16: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명숙·이원욱·양기대 언급… "아니라면 이스타항공 문제"
양기대 "알지도 못하는 사람… 사실무근에 강력 유감 표해"
국민의힘 윤창현 의원이 4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국무조정실, 국무총리비서실 국정감사에서 이스타 항공 관련 질의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창현 의원이 4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국무조정실, 국무총리비서실 국정감사에서 이스타 항공 관련 질의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창현 의원이 4일 이스타항공 채용 비리 관련 한명숙 전 국무총리를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현역 의원 2명이 연루됐단 의혹을 제기해 정치권에 파동이 일었다.

윤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한 총리와 함께 민주당 이원욱, 양기대 의원이 이스타항공 청탁 의혹에 연루됐다고 밝힌 뒤 관련 자료를 공개했다.

그는 한 전 총리 청탁 관련 의혹을 받는 자는 채용 과정에서 70명 중 70등, 양 의원 관련자는 132명 중 106등, 이 의원 관련자는 70명 중 42등을 했다고 각각 언급했다.

윤 의원은 "이게 잘못된 자료라면 이스타항공을 상대로 문제를 삼으면 되고, 제대로 된 자료라면 사과를 하셔야 할 일"이라고 밝혔다.

의혹 당사자로 언급된 양 의원은 이후 발표한 입장문에서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며 "난 취업 청탁을 한 적도 없고, 윤 의원이 취업청탁대상자로 지목한 사람을 전혀 알지도 못한다. 사실무근"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그러면서 "윤 의원은 아니면 말고 식 무책임한 발언으로 민주당 소속 전 국무총리와 국회의원들을 한 순간에 비리 관련자로 만들어버렸다"라며 "윤 의원은 국정감사장에서 면책특권 뒤에 숨어 비겁하게 정치적 공세를 할 게 아니라, 당당하게 기자회견을 하라"고 날 세웠다.

이어 "사실이 아닌 걸로 밝혀질 경우 분명히 책임을 지고 국회의원직도 사퇴해야 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이스타항공은 이상직 전 의원이 회장을 지낸 곳으로 앞서 부정채용 의혹을 받아 왔다. 국민의힘은 앞서 이 전 의원과 문재인 전 대통령 사이 친소관계를 들며 검찰이 부실수사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이 전 의원은 지난 21대 총선에서 민주당 소속으로 전북 전주을에 당선됐지만, 횡령·배임 혐의가 불거지며 탈당 후 무소속 신분으로 의원직을 유지해 왔다. 그러다 1심에서 징역 6년을 선고받아 의원직이 박탈돼 구속, 지난 6월 보석으로 석방됐다.

한편 윤 의원은 △지난 2018년 문재인 정부 '남북평화협력 기원 남측 예술단 평양 공연' 참여 남북 예술단 인사들이 방북 시 이용한 이스타항공 항공기 보험 관련 문제 △'타이 이스타제트(이스타항공-태국 현지기업 타이캐피털 합작 설립)' 배임 비리 의혹 등도 도마 위에 올렸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