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축구장 팬들 난입…인파에 압사, 최소 127명 사망
인도네시아 축구장 팬들 난입…인파에 압사, 최소 127명 사망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2.10.02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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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인도네시아 "경찰관도 2명 사망…사망자 대부분 호흡곤란으로 압사당해"
인도네시아 동부 자바에서 1일(현지시간) 밤 개최된 축구 경기에서 팬들의 난동으로 인파가 깔리고 차량이 불에 타 경찰관 2명을 포함해 최소 127명이 사망했다고 CNN인도네시아 등 현지 언론과 외신들이 2일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인도네시아 동부 자바에서 1일(현지시간) 밤 개최된 축구 경기에서 팬들의 난동으로 인파가 깔리고 차량이 불에 타 경찰관 2명을 포함해 최소 127명이 사망했다고 CNN인도네시아 등 현지 언론과 외신들이 2일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인도네시아 동부 자바에서 1일(현지시간) 밤 개최된 축구 경기에서 팬들의 난동으로 인파가 깔리고 차량이 불에 타 경찰관 2명을 포함해 최소 127명이 사망했다.

사고는 동부 자바 말랑 리젠시에 있는 칸주루한 구장에서 ‘아르마 FC’와 ‘페르세바야 수라바야’ 축구팀 간 경기가 종료된 후 발생했다고 연합뉴스가 2일 CNN인도네시아 등 현지 언론과 외신 보도를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경기는 ‘아르마 FC’가 3:2로 패했는데 경기 결과를 받아들이지 못한 아르마 서포터스 수천명이 경기장 안으로 난입했고, 상대편 응원단도 함께 경기장 안으로 들어오면서 시작됐다.

경찰이 최루탄 등을 쏘며 진압에 나서자 수백명의 인파가 한꺼번에 최루탄을 피해 출구 쪽으로 달아나다 인파에 걸려 넘어지면서 압사사고가 발생했다. 

인도네시아 경찰은 이번 사고로 경찰 2명을 포함한 최소 127명이 사망했으며 현장에서 34명, 나머지는 치료를 위해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던 중 숨졌다고 밝혔다.

말랑 리젠시 당국자는 "수많은 인파가 서로 먼저 나가려고 밀치고 떠밀리면서 발에 밟히고, 깔리고, 질식해 사망자가 많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현재 병원으로 이송된 부상자 가운데서도 사망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으며 인도네시아 축구협회는 "이번 사고를 이유로 1주일간 축구 경기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