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또 주호영 원내대표… 정진석과 '중진 케미'
與, 또 주호영 원내대표… 정진석과 '중진 케미'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2.09.19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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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원내대표·비대위원장 모두 5선… 당 안정성 강조
오는 28일 가처분 결과 주목… 주호영 원톱 체제 가나
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된 주호영 의원(가운데)이 정진석 비대위원장(오른쪽), 권성동 전 원내대표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9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된 주호영 의원(가운데)이 정진석 비대위원장(오른쪽), 권성동 전 원내대표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이 19일 주호영 의원을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신임 원내대표를 위한 의원총회를 개최한 결과 투표 참석 의원 총 106명 가운데 61명의 찬성표를 얻어 자리에 올랐다.

그는 당선소감에서 "원내대표실은 언제나 열려 있으니 (의원들이) 언제든 찾고 필요한 일이 있으면 상의해 주시면 같이 하겠다"며 "난 내가 앞장서 당을 이끈다고 생각 안 한다. 일본 속담에 '세 사람만 모여도 문수의 지혜가 생긴다'는 말이 있는데, 여러 사람이 모여서 상의하고 논의하다 보면 가장 좋은 방법이 나오기 때문에 그렇게 하겠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앞서 정견발표에서는 "권성동 대표의 잔여임기 범위 안에서만 직을 수행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에 당헌상 원내대표 임기는 1년이지만 내년 4월까지 원내대표를 맡는다.

이번 원내대표는 주 신임 원내대표와 재선 이용호 의원 2파전으로 치러졌다. 다만 이변은 없었다는 게 정치권의 시각이다.

주 원내대표의 당선으로 당 지도부는 '중진 케미'를 뽐내게 됐다. 주 원내대표와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 모두 5선 중진이기 때문이다. 최우선순위를 '당 내홍 수습'에 맞춘 모습이다.

주 원내대표는 앞서 한 차례 원내대표를 지냈을 뿐 아니라 이번 이준석 전 대표와 당 내홍 사태에서 '정진석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직전 비대위원장을 맡았다. 다만 이 전 대표가 법원에 제출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일부 인용하면서 직무집행 정지 판결을 받은 상태다.

상대 후보인 이 의원은 총 42표를 획득,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경선을 통해 우리 국민의힘이 더 화합하고 단결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함께 노력해서 국민의힘이 국민적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부언했다.

한편 오는 28일 이준석 전 대표가 정 비대위원장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판결을 앞둔 가운데 법원이 이를 일부 인용해 직무 정지가 실시되면 주 원내대표가 직무대행을 맡아 '원톱'으로 당을 이끌 가능성도 있다.

[신아일보] 강민정 기자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