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성남FC 의혹’ 송치 3일 만에 직접수사 개시
檢, ‘성남FC 의혹’ 송치 3일 만에 직접수사 개시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2.09.16 14: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두산건설 등 20여곳 압수수색, 이재명 측근 정진상 자택도 포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연루된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직접수사를 개시했다. 검찰은 이재명 의원의 측근으로 알려진 정진상 민주당 당대표 정무조정실장 자택을 포함해 20여 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하고 있다. 검찰 송치 사흘 만이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연루된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직접수사를 개시했다. 검찰은 이재명 의원의 측근으로 알려진 정진상 민주당 당대표 정무조정실장 자택을 포함해 20여 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하고 있다. 검찰 송치 사흘 만이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연루된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직접수사를 개시했다. 검찰은 이재명 의원의 측근으로 알려진 정진상 민주당 당대표 정무조정실장 자택을 포함해 20여 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하고 있다. 검찰 송치 사흘 만이다.

16일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3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서울시 강남구에 있는 두산건설과 성남FC, 성남시청 사무실 등 20여 곳에 수사관 등을 보내 압수 수색을 벌이고 있다.

검찰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성남시장에 재직하던 시절 ‘성남FC 구단주’를 겸하면서 2016부터 2018년 두산건설로부터 광고후원금(55억원 상당)을 유치하고, 유치 대가로 두산그룹이 소유 중이던 경기 분당구 정자동 소재 병원 부지 3000여평을 상업용지로 용도 변경해줬다고 의심하고 있다.

당시 성남시는 두산 측에 용적률을 비롯해 건축 규모와 연면적 등을 3배가량 높여 줬지만 전체 부지 면적에서 10%만을 기부채납 형식으로 받아 두산 측이 큰 이익을 얻었다는 것이다. 검찰의 이번 압수수색 기업 중 한 곳이 두산건설이다.

성남시청에선 ‘성남FC 후원금 업무’를 맡아온 체육진흥과와 정책기획과, 행정지원과, 도시계획과 등이 압수수색 대상이다. 검찰 수사관 10여명이 현재 관련 자료 확보에 나섰다.

또 정진상 민주당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전 성남시 정책실장)을 포함해 후원금 의혹 관련자들의 자택도 압수수색 명단에 포함됐다. 정 실장은 성남시청 근무 당시 성남FC 자금으로 해외에 다녀왔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건을 수사해온 경찰은 이달 13일 이 대표와 성남시 공무원 1명을 대상으로 ‘제3자 뇌물공여 혐의가 인정된다’는 의견을 검찰에 통보했다.

특히 경찰은 두산건설이 ‘성남FC’에 광고 후원금을 유치하지 않았을 경우, 상업용지로의 용도 변경이 어려웠을 것으로 판단, 성남시의 구체적인 요구 사항에 대해 논의했다는 정황 또한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의혹에 대해 성남시와 두산건설 측은 지난해 경찰수사 당시 “성남FC 광고 후원금 및 용도 변경 사이에는 아무런 연관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도 지난해 8월(경찰수사 진행) SNS를 통해 “성남시 소유인 ‘성남FC’가 용도변경 조건으로 광고비를 받았다고 가정해도 (성남)시민에게 이익이 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날 검찰의 압수수색은 경찰로부터 해당 사건을 넘겨받은 지 사흘 만이다. 또 박은정 전 지청장의 ‘성남FC’ 수사 무마 의혹이 불거진 후 수원지검이 부장검사 회의를 소집, 성남지청에 해당 의혹 보완 수사를 시작한지는 7개월 만이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