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서울드래곤시티가 ‘샤인머스캣’ 포도 시즌을 맞아 디저트 뷔페를 개시하는 가운데 뷔페 가격을 전년보다 1만5000원을 더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드래곤시티는 이달 17일부터 11월27일까지 주말, 공휴일 점심시간에 맞춰 노보텔 스위트 26층에 위치한 ‘THE 26’에서 ‘어텀 샤인머스캣 스튜디오(Autumn Shine Muscat Studio)’를 운영한다고 15일 밝혔다.

서울드래곤시티의 어텀 샤인머스캣 스튜디오는 봄시즌 ‘딸기 스튜디오’, 여름시즌 ‘망고 스튜디오’에 이은 가을 디저트 뷔페다. 샤인머스캣 뷔페는 2020년 첫 선보일 당시 대형호텔 업계에서는 처음 시도해 많은 관심을 받은 바 있다. 

뷔페는 샤인머스캣 생과 외에도 타르트, 에클레어 등 샤인머스캣을 활용한 20여종의 디저트를 내놓는다. 짬뽕, 떡볶이와 같은 식사대용메뉴도 함께 마련한다.

이번 샤인머스캣 뷔페 가격은 성인 1인 기준 8만원으로 책정됐다. 이는 전년 6만5000원 대비 1만5000원, 2020년 6만원과 비교해 2만원 인상한 액수다. 2년 새 33.3% 올린 셈이다.  

하지만 올해 샤인머스캣 단가는 작황 호조와 출하량 증가로 전년보다 떨어졌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샤인머스캣 상품(2㎏, 9월7일 기준) 평균가격은 3만8512원으로 전년의 3만9749원보다 3.1% 하락했다. 평년 4만4255원과 비교해선 13%가량 낮은 수준이다.

또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의 9월 과일류 관측에서 샤인머스캣 출하량은 전년 대비 36% 증가한 것으로 전망됐다.

서울드래곤시티는 이 같은 인상을 의식해서인지 현재 네이버 예약 시 5% 할인을 적용 중이다. 뷔페 첫 날인 17일 오전 11시부터는 네이버 쇼핑라이브를 통해 15% 할인 프로모션도 한다. 

지난해에는 뷔페 개시 전 열흘 동안 ‘얼리버드 프로모션’으로 20% 할인을 적용한 것과 비교하면 혜택 폭이 다소 낮은 수준이다. 

서울드래곤시티는 샤인머스캣 뷔페 가격인상에 대해 ‘품질 개선’을 이유로 들었다. 올해의 경우 주산지인 경북 상주 농가들로부터 직매입해 당도 18브릭스(Brix) 이상의 제품으로 엄선했다는 게 호텔의 설명이다. 작년에는 경매로 여러 산지의 샤인머스캣을 공급받았다.

이 호텔 관계자는 “자체적으로 맛, 품질 테스트를 거쳐 가장 평가가 좋은 샤인머스캣 산지 포도를 선정해 공급받았고 수매단가도 전년보다 더 높았다”며 “디저트에 쓰이는 원·부재료 가격 상승 압박도 인상의 또 다른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신아일보] 박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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