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 물가 줄줄이 오른다
먹거리 물가 줄줄이 오른다
  • 김보람 기자
  • 승인 2022.09.11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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힌남노 반영되지 않은 채소값 최대 89%↑ 전망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먹거리 물가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등에 따르면, 주요 농산물 출하량이 줄어 이달에는 전년 동기 대비 가격이 더 비쌀 것으로 예상된다.

연구원은 청양계풋고추의 이달 도매가격은 10㎏ 기준 4만8000원으로 지난해 9월의 2만5400원보다 89.0% 비쌀 것으로 전망했다.

오이맛고추는 10㎏에 4만원 전년 동기 3만6300원과 비교해 10.2%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출하 면적 감소와 병충해 등으로 인해 생산량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파프리카(빨강) 역시 출하량 감소 5㎏ 기준 도매가격이 지난해보다 46.5% 오른 4만원이 될 것으로 예측됐다.

다만 이는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영향은 반영되지 않은 분석 결과여서 실제 가격은 전망치보다 더 오늘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가공식품 가격 인상도 예고됐다.

농심은 원가 부담 증가로 라면 브랜드 26개의 가격을 오는 15일부터 평균 11.3% 올리기로 했다. 주요 제품의 가격 인상 폭은 출고가 기준으로 신라면 10.9%, 너구리 9.9%, 짜파게티 13.8%다.

팔도 역시 내달 1일부터 라면 12개 제품의 가격을 평균 9.8% 인상한다. 인상 폭은 공급가 기준으로 팔도비빔면 9.8%, 왕뚜껑 11.0%, 틈새라면빨계떡 9.9% 등이다.

이에 더해 국내 원유(原乳) 가격이 오르면서 빵, 아이스크림 등의 가격도 줄줄이 오르는 '밀크플레이션'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정부와 유업계가 낙농 제도를 개편한 후 올해 원유가격을 조정한다는 입장이어서 아직은 인상 여부나 인상 폭 등이 결정되지 않았다.

qhfka7187@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