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0대그룹 시총 61.5% 증가
올해 10대그룹 시총 61.5% 증가
  • 용은주기자
  • 승인 2009.12.30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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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상승률 앞질러…현대차 206%로 상승률 1위
올해 들어 10대그룹 상장사 시가총액이 크게 증가했으나, 그룹별로 희비가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재벌닷컴이 총수가 있는 10대그룹(자산총액 기준) 상장사 소속 88개사의 시가총액을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29일 종가 기준으로 447조8507억 원이었다.

이는 지난해 12월30일의 시가총액 277조3082억 원에 비해 평균 61.5%가 증가한 것이다.

같은 기간 동안 코스피(KOSPI) 지수는 종가 기준으로 1124.47에서 1672.48로 48.73%가 올라 10대그룹 상장사 시가총액 증가율이 코스피 상승률을 앞질렀다.

그룹별로는 희비가 크게 엇갈렸다.

현대차그룹(8개사)은 작년 말 23조1874억 원이던 시가총액이 이날 67조912억 원으로 189.34%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10대그룹 중 시가총액 상승률이 1위였다.

현대차그룹은 주력사인 현대차의 시가총액이 9조5670억 원에서 29조3249억 원으로 206.52% 증가한 것을 비롯해 기아차(240.93%), 현대모비스(196.76%) 등 전 계열사가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LG그룹(13개사)은 LG화학이 지난해 말 5조5914억 원에서 이날 15조4703억 원으로 176.68% 증가하는 등 대다수 계열사의 시가총액이 불어났다.

전체 시가총액도 42조979억 원에서 74조2842억 원으로 평균 76.46%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삼성그룹(18개사)은 상장사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가 72조3230억 원에서 127조5365억 원으로 76.34% 증가하는 등 전체 시가총액이 117조4952억 원에서 196조9253억 원으로 67.6%나 불어났다.

이어 GS그룹(7개사)이 지난해 말 5조9669억 원에서 이날 9조6361억 원으로 61.49%, 롯데그룹(8개사)이 12조1560억 원에서 18조5076억 원으로 52.25%가 각각 증가해 코스피 상승률을 웃돌았다.

반면 SK, 한진, 두산그룹의 시가총액은 코스피 상승률에 크게 못 미쳐 대조를 이뤘다.

특히 조선 경기침체의 직격탄을 맞은 현대중공업과 유동성 위기로 주력사의 워크아웃 추진문제가 불거진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계열사 주가가 급락하면서 시가총액도 크게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