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의 민주당' 출범… 차기 대권 노리나
'이재명의 민주당' 출범… 차기 대권 노리나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2.08.28 20: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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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회경선 전 지역 1위… 최고위원도 '친명'이 대부분
'사법리스크'는 부담… 당헌 개정 과정서 계파갈등도
29일 평산마을 문 전 대통령 예방… '통합' 차원인 듯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신임 당 대표가 2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제5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에서 당 대표로 선출된 뒤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신임 당 대표가 2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제5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에서 당 대표로 선출된 뒤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새 당대표에 '초선' 이재명 의원이 선출됐다.

민주당은 2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체조경기장 KSPO돔에서 열린 제5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전당대회)에서 누적 득표율 77.77%를 기록한 이재명 후보를 당 대표로 확정·발표했다. 

박용진 후보는 전체 누적 득표율 22.23%를 기록하며 대세론을 넘지 못했다.

최고위원은 정청래 의원(3선·서울 마포을)이 가장 높은 득표율 25.20%를 받으며 수석 최고위원으로 뽑혔다. 

이어 고민정(19.33%), 박찬대(14.20%), 서영교(14.19%), 장경태(12.39%) 의원이 상위 5인에 이름을 올리며 최고위원으로 선출됐다.

이 신임 대표는 순회 경선이 열린 전 지역에서 득표율 1위를 기록했다. 

압도적 득표율에 민주당 내에서는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을 넘어 '확대명(확실히 대표는 이재명)'을 확인했다는 평가다.

도지사직을 지낸 경기 지역 경선에서는 80%를 넘게 득표해 모든 지역을 통틀어 가장 높은 득표율을 보였다.

이 대표는 높은 득표율로 당선된 만큼, 압도적 지지를 바탕으로 당 운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고위원도 '친명(친이재명)계'가 대부분인 만큼 강한 리더십을 구축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2년간 당을 이끌며, 오는 2024년 24대 총선의 공천권을 쥐게 된다. 

이 대표가 총선을 승리로 이끌어 친명(친이재명)계의 세력이 커지면 2027년 대선에서 재도전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다만 꼬리표처럼 따라붙는 '사법리스크'는 여전히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장동·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 법인카드 유용 의혹 등 가운데 몇몇은 이미 검찰·경찰이 수사를 진행 중이다.

이를 해결 못하면 민주당에도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 

실제 민주당은 지난 26일 부정부패와 관련한 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당직자의 직무를 정지시킬 수 있도록 하되 정치보복 등 부당한 이유가 있다고 인정되는 경우 당무위에서 달리 정할 수 있다는 내용의 당헌 제80조 개정안이 포함된 당헌 개정안을 의결했는데, 이를 두고 '이재명 방탄용' 이라는 논란이 일기도 했다. 

당헌 개정 과정에서 친명계와 비명계 간 갈등이 심화되기도 했다. 

한편 이 대표는 임기 첫날인 오는 29일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와 문 전 대통령의 만남은 지난 5월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13주기 추도식 이후 처음이다.

이는 가장 중요한 과제로 꼽히는 '당내 통합'의 첫걸음인 것으로 보인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