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오 성동구청장, 전국자치분권지도자회의 상임대표 선출
정원오 성동구청장, 전국자치분권지도자회의 상임대표 선출
  • 김두평 기자
  • 승인 2022.08.21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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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분권 미래 고민해야 하는 시기, 막중한 책임감 받아들여"
(사진=KDLC)
(사진=KDLC)

더불어민주당 기초단체장과 광역·기초의원들로 구성된 ‘전국자치분권민주지도자회의(KDLC)’ 전국 총회가 지난 19일 오후 2시, 대전 서구문화원 대공연장에서 개최됐다.

21일 KDLC에 따르면 제4기 KDLC 상임대표인 염태영 경기도 경제부지사를 비롯해 2,3기 상임대표를 역임한 더불어민주당 김영배 국회의원, 공동대표를 역임한 황명선 전 논산시장 등 전국 각지에서 300여 명의 회원이 참석한 이날 총회에서는 제5기 KDLC의 출범을 선언하고 정원오 구청장을 상임대표로 선출했다.

상임대표로 선출된 정 구청장은 “자치분권의 완성과 풀뿌리 민주주의 실현을 위한 열망을 모아주셔서 감사하다”는 소감을 밝히며 “자치분권의 미래를 고민해야 하는 시기에 막중한 책임감을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또한 정 구청장은 “이럴 때일수록 더욱 힘을 모아 변화와 혁신의 길을 모색해야 한다”며 “다양한 정책 과제 발굴과 의제 선정으로 자치분권의 미래와 더불어민주당의 혁신을 추구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정원오 구청장은 이날 인사말에서 미국 민주당 의원들이 1985년에 결성한 DLC(Democratic Leadership Council)를 두고 “1980년과 84년 대선에서 연속된 참패로 절망에 빠진 미국 민주당은 철저한 반성과 혁신으로 절망을 딛고 유능하고 실력있는 정당을 만들기 위해 새로운 조직을 만들었다”며 “미국 DLC는 빌 클린턴, 버락 오바마, 조 바이든 등 유능하고 실력 있는 지도자를 배출하며 강한 민주당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미 DLC를 언급한 정 구청장은 “우리 더불어민주당이 처한 상황이 1984년 미국 민주당과 다르지 않다”며 “이럴 때일수록 더욱 힘을 모아 변화와 혁신의 길을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현장에 답이 있다”고 강조한 정원오 구청장은 “유능한 정치, 실력있는 정치로 국민께 효능감을 드리고 더불어민주당의 변화를 함께 만들어가자”고 다짐했다. 

이날 총회에는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 출마한 이재명·박용진 당대표 후보 및 장경태·서영교·박찬대·고영인·정청래 최고위원 후보들이 참석해 자치분권에 대한 정견을 발표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특히 이 가운데 이재명 당대표 후보는 “식물도 뿌리가 튼튼해야 꽃도, 열매도 튼튼할 수 있다. 대한민국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선 지방정부의 역할과 권한, 그리고 지위 확대가 너무나 당연하다 생각한다”며 지방자치단체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 신뢰와 기대를 다시 회복해야 한다. ‘덜 싫은 쪽’을 울며 겨자먹기로 선택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흔쾌히 선택할 수 있도록 혁신하고 바꿔가야 한다”고 말한 이재명 후보는 “국민과의 약속을 잘 지키고, 주어진 역할과 권한을 국민을 위해서만 행사하는 유능한 민주당이 되어야 한다. 그 중심에 지방정부가, KDLC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KDLC의 분투 속에서 더불어민주당에서 지방자치가 더 다양한 방식으로, 더 많은 인재를 포용하고 키워내며 발전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는 자리라 생각한다”고 말문을 연 박용진 당대표 후보는 “군부독재시절부터 숱한 정치탄압이 있어 왔지만 민주당은 집권했고, 정권을 재창출했고, 국민께 민주당이 어떻게 세상을 바꾸어 나가는지 보여드려 왔다”며 “우리가 진실하고 민심이 함께 있다면, 우리가 단결하고 통합한다면 얼마든지 (탄압에 맞서) 이길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정원오 KDLC 상임대표를 필두로 하는 제5기 전국자치분권민주지도자회의(KDLC)는 향후 17개 권역의 지역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며, 1500여명의 회원을 3000여명 규모로 확대하고 자치분권 워크숍 및 자치분권대학 운영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전국 최대규모의 자치분권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이날 참석자들은 제20대 대선과 제8회 지방선거에서의 연이은 패배 속에서, 전국자치분권민주지도자회의가 더불어민주당의 변화와 혁신을 이끄는 조직으로 성장해 ‘이기는 민주당’을 만드는데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dp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