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단원서, 저금리 대환 대출 등 권유 전화 "100% 보이스피싱, 112신고가 답"
안산단원서, 저금리 대환 대출 등 권유 전화 "100% 보이스피싱, 112신고가 답"
  • 문인호 기자
  • 승인 2022.08.18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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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89건, 20억4천만원(월평균 14.8건·3억4천만원) 피해
금융기관 종사자 등 신고로 총 28건, 6억5천만원 피해 예방

경기 안산단원경찰서는 최근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경제사정이 어려운 서민들을 대상으로 재난지원금·저금리 대환 대출 등을 빙자한 전화금융사기가 출현하는 등 2022년 상반기 경찰서 관내에서 총 89건, 약 20억4000만원의 전화금융사기 피해가 발생했으며, 통신중계기 관리책 및 현금수거책 등 피의자 128명을 검거했다고 18일 밝혔다.

◇2022년 상반기 전화금융사기 발생·검거 현황

주요 사례를 살펴보면 △통신중계기 관리책이 올해 4월29일부터 5월28일 상부 조직원의 지시 하에 따라 무등록 통신중계기를 마련하고, 유심칩을 전화마다 교환하며 타인 통신매개 및 무등록 별정통신사업을 한 피의자 검거 △현금수거책이 지난 4월8일 은행직원을 사칭, ‘저금리로 대환 대출해 줄테니 기존 대출금을 상환하라’고 속이고, ’대출기록을 전산에 남지 않게 해야 한다‘며 노상에서 총 5300만원을 전달받은 피의자 검거했다. 

또 △20년 째 파출소 직원 식당에서 일하던 피해자(60세, 여)가 저금리 대환 대출 보이스피싱에 속아 노후자금을 송금하는 피해를 당한 후 경찰에 신고해 범인도 잡고 피해금도 전액 돌려받은 사례가 있다. 

피해자는 “이렇게 일이 잘 마무리돼서 직원들에게 밥해줄 맛이 나고 신이 나는 나날입니다…직원들에게 맛있는 밥으로 보답해 주는게 요즘 제일 기쁜 일입니다”(2022년5월 경기남부청 홈페이지 ‘칭찬합시다’ 코너)

단원경찰서는 주된 범죄 유형별 발생 현황은 비대면 범죄유형(계좌이체, 상품권 등 현금 외 요구)이 31.5%인데 반해, 범죄자가 피해자를 만나 현금을 직접 건네받는 대면 범죄유형(대면편취)이 68.5%로 대부분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또 그간 전화금융사기 범죄근절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인 결과, 관내 2022년 상반기 피해 발생 건수는 전년 대비 23.9%, 피해금액은 8.6% 감소했으나, 여전히 월평균 14.8건, 약 3억4000만원의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등 전화금융사기 완전 근절을 위해서는 범인 검거와 함께 금융기관·유관기관 및 지역시민과 긴밀하게 협력하여 범죄 피해 예방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전화금융사기 주요 피해 예방 활동

△대면편취범죄 예방을 위해 금융기관과 112신고 협력체계 구축

최근 대면편취형 범죄의 특성상 피해자가 범죄자에게 전달할 돈을 찾기 위해 반드시 은행 창구에 방문해 창구 직원을 접촉해 다액의 현금을 인출한다는 점에 착안, 지역경찰과 관내 금융기관 간 사회관계망서비스 등을 이용해 핫라인을 구축·가동하고 있으며, 500만원 이상의 다액 현금을 인출하는 고객이 전화금융사기 범죄에 연루된 것으로 의심되는 경우, 즉시 112신고 하도록 집중 홍보 및 예방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그 결과 2022년 상반기 금융기관 종사자 등의 신고로 피해 예방 건수 28건, 총 6억5000만원을 피해 예방했고,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 은행원 등에게 감사장을 수여했다.

피해예방 현황은 총28건으로 은행원 25건(출금차단 11, 상담 14), 택시기사 1건, 지역경찰 2건이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활용한 맞춤형 범죄예방 홍보

지난 4월에는‘시골경찰’에 출연한 배우 이정진과 함께 범죄예방 홍보 영상물을 촬영해 경찰관서 인스타그램(구독자 8581명) 및 페이스북(구독자 7만9000명) 등에 게시해 젊은 층을 대상으로 보이스피싱 범죄 예방 홍보 활동을 전개했다.

장년층과 노년층을 대상으로는 안산시청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관공서 발간 정기간행물, 대형마트 5개소 현금인출기(ATM) 및 안산지역에 거주하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외국인 환전소 15개소 등에 보이스피싱 범죄 예방 및 자진신고 안내 홍보 활동을 했다.

또한 경찰관서 건물의 상징적 이미지를 대국민 범죄예방 홍보수단으로 활용하기 위해 2022년 3월 보이스피싱 범죄예방 홍보문구 공모 기간을 운영해 78개의 공모작 중 4개를 우수작으로 선정해 경찰서와 파출소 외벽에 대형 현수막을 게시해 보이스피싱 범죄 예방 홍보하고 있다.

안산단원경찰서는 이러한 범인 검거와 범죄피해 예방을 위한 노력의 결과로 ’22년 2분기 경기남부경찰청 전화금융사기 우수수사 관서 1위에 선정됐다.

경찰은 고수익 구직자 모집, 사설중계기 설치 아르바이트 모집 등 각종 온라인 광고에 현혹돼 범죄에 가담·연루, 처벌받는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요청했다. 또 이러한 범죄에 연루·가담한 경우에는 즉시 가까운 경찰관서에 자수·신고하고 아울러 경찰·검찰 및 금융감독원 등 공공기관은 어떠한 경우에도 저금리 대환 대출 등을 빙자해 전화(문자, SNS 등)로 금융·개인 정보를 요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또 앱(어플)을 설치하게 하거나 예금보호 등 명목으로 현금 출금·이체·보관도 요구하지 않으므로 이러한 전화 요구를 받은 경우에는 즉시 전화를 끊고 112신고 해줄 것을 당부했다.

mih258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