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김종민 "당헌 80조 개정 반대… 李에게도 안 좋아"
민주 김종민 "당헌 80조 개정 반대… 李에게도 안 좋아"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2.08.17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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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조항 하나가 이재명 지키는 것 아냐"
"우상호, 정말 잘못해… 반대 의원 무시하나"
지난 16일 전북대에서 열린 '전북사랑 토크콘서트'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가 지지자들에게 질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16일 전북대에서 열린 '전북사랑 토크콘서트'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가 지지자들에게 질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종민 의원이 17일 당내서 논란됐던 '당헌 80조' 개정 관련 "반대"라고 일축했다.

김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입장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당원이나 지지자들은 이재명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과) 같은 대선 경쟁자였고, 우리 민주당에선 강력한 대안의 지도자이기 때문에 어떻게 해서든지 탄압하려고 할 텐데 막아야 하지 않겠냐, 그런 생각을 갖고 이 주장을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분들의 주장은 일리가 있다고 본다. 그런 걱정을 할 만한 상황"이라면서도 "문제는 뭐냐 하면 오히려 그렇게 해서 이재명 의원을 위해서 당헌을 고치면 난 이재명 의원이 더 안 좋을 거라고 본다"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이런 조항 하나가 이재명 의원을 지키는 게 아니다"라면서 국민이 무리한 기소라고 판단한다면 당헌 개정 과정 없이도 이 의원에게 무게가 실릴 거라는 취지로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친명, 비명이 어딨나. 그거 보면 판단이 든다"면서 "그런 상황이면 같이 힘을 합쳐서 싸우면 되는 거고, 그러면 국민들이 함께해서 이 싸움을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국민들이 '민주당이 이재명 의원을 위해서 이렇게 당헌을 고친다', 이런 식으로 생각하게 되면 앞으로 조그마한 사실관계가 나오고 쟁점이 되더라도 민주당한테는 부담이 된다"면서 "'이재명을 지키기 위해서 쟤네들이 저런 주장을 하는 구나, 저렇게 방어를 하는 구나' 이런 식으로 국민들이 판단을 해서 신뢰를 잃어버리면 이게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이재명 의원 본인을 위해서도 국민들의 신뢰를 잃는 행동을 하는 게 안 좋다는 것"이라고 부언했다.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을 겨냥해서는 "정말 잘못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이건 누가 기소되느냐에 따라서 우리가 판단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 민주당이 국민들의 신뢰를 얻는 데 문제가 있기 떄문이지, 우리가 이재명 의원이 기소될 거기 때문에 이걸 주장한다는 건 친문 의원들이나 그걸 반대하는 의원들을 정말 무시하는 것"이라고 날 세웠다.

김 의원은 "자기들이 기소당하지 않고 이재명 의원이 기소 당할 것 같으니까 이것(당헌 80조 개정)에 대해서 반대를, 그러면 이재명 의원이 기소당해서 이재명 탄압 당하게 놔두기 위해서, 탄압하도록 방치하기 위해서 이 주장을 한단 거 아니냐"면서 "어떻게 그렇게 얘기를 하나. 있을 수 없는 얘기다, 그건"이라고 거듭 비판했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