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민주, 진지한 협상 벌어야”
“한나라-민주, 진지한 협상 벌어야”
  • 양귀호기자
  • 승인 2009.12.23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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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여야 대치로 인한 국회 파국은 막아야”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23일 여야 대치로 인한 국회의 파국은 막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지난 17일 여야 중진의원 12명이 내놓은 중재안을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받아들여 협상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총재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당5역회의를 열고 “여야 의원 12명이 지난 17일 4대강 사업에서 대운하로 오해받을 수 있는 보의 수, 높이, 준설량을 합리적으로 조정하도록 촉구하는 제안을 한 것은 매우 합리적”이라며 “이 제안을 토대로 해서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진지한 협상을 벌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어 “지금 여야 대치 상황은 심각한 국회 파국의 우려를 낳고 있다”며 한나라당 지도부에 대해 “4대강 사업에 관한 한 일체 삭감할 수 없다는 식으로 버티는 것은 옳지 않다”고 비판했다.

또 “4대강 사업이 아무리 이명박 대통령의 작품이라 할지라도 정부가 제출한 예산안에 대해 국회는 당연히 심사권이 있고, 심사 결과 삭감할 것이 있으면 삭감해야 하는 것”이라며 “이명박 대통령의 집념이기 때문에 손을 못 댄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정권이 국민에게 약속했듯이 대운하를 분명하게 안 하기로 한 것이라면 대운하 전환의 우려가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삭감 못할 이유가 무엇이냐”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이 총재는 민주당에 대해서도 “이명박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예산안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든가, 4대강 사업은 대운하 사업이기 때문에 협상을 통한 삭감 대상이 아니라 반대의 대상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현재 국회에서 심의 중인 예산안의 해결 당사자는 국회의원들이지 대통령이 아니다”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