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이 12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너무 설친다는 여론이 많다"고 직격했다.

우 비대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급기야 본인이 직접 기존의 법을 넘어선 시행령으로 무소불위의 권력을 행사하려는 모습을 보였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주된 원인으로 주로 한동훈 장관과 김건희 여사를 꼽는다"면서 "그것은 그만큼 검찰공화국이 될 가능성, 그리고 소통령으로서 검찰독재를 진두지휘할 가능성이 한동훈 장관에게 있을 거란 국민의 우려가 반영된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겸손한 자세로 이런 국민 여론을 받아야 할 법무부 장관이 국회에서만든 법을 무력화시키면서 수사 범위를 확대하는 무리수를 범하고 있다"며 "민주당은 한동훈 장관의 무소불위 행태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경 대응을 시사했다.

우 비대위원장은 "정부가 문재인 정부 때 진행했던 소위 '사드(THAAD·고고도미사알방어체계) 3불(不) 정책'을 들은 바 없다고 이야기하고, 기지를 정상화하겠다고 이야기하고 있다"면서 "간단하게 한 말씀드리면, 왜 또 벌집을 들쑤시냐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날 세웠다.

아울러 "사드 기지가 정상적으로 운영이 되든 안 되든, 또 추가로 배치가 되든 안 되든 지금 중국과 미국의 갈등 관계나 남북 관계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해서 비교적 안정적으로 관리해 왔던 건데 이걸 다시 들쑤시는 이유를 알 수가 없다"며 "이 문제에 대해선 조금 더 로키(low-key)'로 대응했으면 좋겠다고 다시 한 번 강조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강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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