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규모는 커졌는데 수익성은 어쩌나 '갈지자'
이마트, 규모는 커졌는데 수익성은 어쩌나 '갈지자'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2.08.11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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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대비 2분기 매출 22% 증가, 영업손익 적자전환
트레이더스·SSG닷컴·G마켓 감소 여파…전문점 개선
본질 경쟁력 제고·물류효율성·유료멤버십 강화 총력
올해 2분기 중 리뉴얼 오픈한 이마트 경기광주점 매장 내부[사진=이마트]
올해 2분기 중 리뉴얼 오픈한 이마트 경기광주점 매장 내부[사진=이마트]

이마트가 2분기 연속 매출 7조원을 돌파하며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SSG닷컴의 적자 확대와 G마켓 무형자산 감가상각비 영향으로 수익성은 악화됐다.

이마트는 올 2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순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1.9% 신장한 7조1473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공시했다.

영업손익은 인사비 등 판매관리비 증가로 인한 별도사업 부문 영업이익 감소, SCK컴퍼니와 G마켓의 무형자산 감가상각비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9억원 감소한 -123억원을 기록했다. 적자전환이다.

별도재무제표 기준 2분기 총매출액은 지난해보다 1.7% 증가한 3조9607억원, 영업이익은 249억원 감소한 -191억원으로 집계됐다.

사업부별 실적을 살펴보면, 할인점 총매출액은 전년비 4.1% 늘어난 2조9002억원이었다. 기존점 역시 3.8% 신장했다. 다만 영업손실이 193억원에 달했다. 트레이더스의 경우 104억원의 손실을 냈다.

전문점은 수익성·사업성 중심의 사업구조 재편으로 전년 대비 52억원 개선한 34억원 영업이익을 올렸다. 1분기 흑자 달성에 이어 2분기에는 흑자 폭을 대폭 확대했다.

주요 연결 자회사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조선호텔앤리조트 2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62.6% 증가한 1165억원, 영업이익은 206억원 개선한 14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여파로 투숙율이 급감한 상황 속에서도 그랜드조선, 조선팰리스 등 신규 호텔들을 론칭하며 투자를 이어간 결과 2019년 4분기 이후 2년반 만에 분기 흑자를 달성했다.

이마트24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비 35억원 증가한 43억원을 기록하며 상반기 영업이익 흑자를 냈다.

SCK컴퍼니(옛 스타벅스커피코리아) 2분기 매출은 15% 성장한 6659억원이며 영업이익은 전년비 소폭 감소했으나 1분기 대비 185억원 증가한 475억원을 기록했다. 신규점 오픈을 통한 외형 성장과 기존점 성장을 통한 내실 강화가 함께 이뤄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SSG닷컴, G마켓, 외형이 확대가 된 것과 달리 수익성 면에서 고전했다.

SSG닷컴 2분기 GMV(총거래액)는 13% 증가한 1조4884억원, 순매출은 21.1% 증가한 4231억원으로 시장 평균을 상회하는 성장세를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지난해 2분기보다 140억원 더 늘어난 405억원에 달했다.

G마켓 2분기 GMV는 전년 대비 1% 증가한 4조497억원으로 나타났다. 이커머스 업체 중 유일하게 2020년까지 16년 연속 흑자를 낸 것과 대비된다.

이마트는 이와 관련해 “지속적인 PMI(Post-Merger Integration) 효과와 관계사간 시너지를 통해 하반기 실적을 더욱 개선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마트는 하반기 중점 추진 전략인 ‘수익성 개선’ 방안을 공개했다.

먼저 오프라인은 업의 본질 경쟁력 제고에 초점을 맞춘다. 가격 경쟁력 확보, 대형행사 확대, PL브랜드 육성 등을 통해 수익구조를 개선한다. 또 점포 리뉴얼 투자 등 점포 운영 효율화와 소비자 경험 강화에도 힘쓸 방침이다.

온라인은 성장과 수익 창출의 균형에 중점을 둔다. PP센터 운영 효율화, 통합 풀필먼트 정책 등으로 물류 효율성을 높이고 유료멤버십 강화와 플랫폼 고도화도 추진한다.

이마트 관계자는 “온·오프라인 계열사의 고른 성장을 통해 역대 최대 매출 기록을 이어갔다. 하반기에는 상품 경쟁력 강화, PL 상품 확대, 물류 효율성 강화 등을 통해 수익성을 더욱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