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예산안 연내 처리 최대한 노력”
여야 “예산안 연내 처리 최대한 노력”
  • 유승지기자
  • 승인 2009.12.22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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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의장 중재 ‘원내대표+당 지정 1인’ 4자회담 통해 논의 진행
심재철 예결위원장 “여당 단독처리 배제 않는다” 안상수 “예산부수법안 24일까지 처리” 거듭 강조 여야가 22일 ‘새해 예산안의 연내 처리’에 최대한 노력키로 합의했다.

이날 오전 김형오 국회의장의 중재로 진행된 여야회담은 1시간동안 진행됐고, 수자원공사 800억원 예산을 비롯 4대강 사업 예산 협상을 위해 각 당에서 1명씩 대표를 선정해 4자회담을 구성하기로 논의했다.

국회 허용범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여야가 4대강 사업에 대해서는 솔직하게 의견을 교환했지만 견해차가 있음을 인식했다” 며 “여야 원내대표도 계속해서 예산안을 포함한 현안 문제를 협의해 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여야는 본회의 개최 합의에 이어 4자회담 합의까지 이끌어 냈지만 현재까지도 서로 이견차를 좁히지 못한 상황으로 앞으로 나아질지는 낙관하긴 어려운 시점이다.

앞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인 한나라당 심재철 의원은 이날 민주당의 회의장 점거가 지속될 경우 내년 예산안을 한나라당 단독으로도 처리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심 위원장은 이날 오전 라디오에 출연해 민주당의 반대로 계수조정소위가 구성되지 못해 예결위가 열리지 못하고 있는 데 대해 이같이 말했다.

심 위원장은 “합의해서 처리되기를 기다리고 있다”며 “그렇지만 지금처럼 (민주당이) 예결위에 계속 들어오지 않고 폭력적으로 점거만 하고 있는 상황이 계속되면 마지막에 가서는 독자적인 처리도 어쩔 수가 없게 되는 그런 상황에 몰릴 수 있다.

배제하지는 않는다”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연말까지는 어찌됐든 예산안이 처리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한나라당으로서는 예산안이 어떻게 될지 몰라서 독자적으로라도 먼저 검토를 해놔야겠다 해서 정부에서 넘어온 예산안에 대해 검토를 해 놓고 있다”고 밝혔다.

안상수 원내대표도 이날 각 상임위의 예산부수법안 심사와 관련, “반드시 24일까지 처리해달라”고 거듭 강조했다.

안 원내대표는 또 “29일부터 31일까지 본회의를 열기로 합의한 것은 불행 중 다행이지만 너무나 당연한 일이 다행스럽게 느껴지는 우리의 국회 현실이 참담하다”며 “세계 어느나라 국회에서도 볼 수 없는 이런 진풍경이 대한민국 국회의 현 모습이라 정말 부끄럽기 그지없다”고 우려했다.

안 원내대표는 이어 “민주당이 예산심사를 전면거부로 일관하면 사상 초유의 준예산 사태를 맞게될 수도 있다”며 “빈민층, 서민층에 지원되는 모든 복지비용이 중단되고 천문학적 사회·경제적 비용의 손실을 초래하고 이 경우 모든 책임은 민주당이 져야한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한편, 여야 원내대표는 이르면 이날 오후 원내대표 회담을 갖고 다시 4대강 예산안을 포함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