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경 "당 혼란 수습 먼저"… 최고위원 사퇴
정미경 "당 혼란 수습 먼저"… 최고위원 사퇴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2.08.08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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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승리 위해 완전한 정권교체 이뤄야"
'권성동 사퇴' 의견엔 "여러분이 다 안다"
국민의힘 정미경 최고위원이 8일 오전 국회 국민의힘 대회의실에서 최고위원 사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정미경 최고위원이 8일 오전 국회 국민의힘 대회의실에서 최고위원 사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정미경 최고위원이 8일 "지금은 무엇보다 당의 혼란과 분란을 빨리 수습하는 게 먼저라고 생각했다"며 최고위원직을 내려놨다.

정 위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사퇴 기자회견을 열고 "어떻게 해서든 당 혼란을 막고자 노력했지만 부족해 송구한 마음"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젠 옳고 그름을 말하는 것조차 고통스럽다. 함께할 동지들이 서로를 향해 원색적 비난을 쏟아내고, 분열하는 걸 보고 있는 것도 고통스럽다"면서 "늘 우리가 부르짖었던 당과 나라를 위해,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그 밑거름에 내 선택이 필요하다면 피할 수 없는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간절한 마음으로 부탁한다. 더 이상 우리는 우리 스스로의 내홍이나 분열로 국민들께서 기적적으로 만든 정권교체의 시간을 실패로 만들면 안 된다"면서 "앞으로 다가오는 총선 승리를 위해 완전한 정권교체를 이뤄내야 하는 게 나의 꿈이자 여러분의 꿈"이라고 강조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것만 잊지 않으면 지금 우리의 혼란을 수습하고 결속할 수 있다"며 "그 길로 가는 방법이 서로 다르다고 서로를 향해 비난하지 말자"고 토로했다.

또 "지금 경제가 너무 어렵다. 물가 문자, 이자 문제 이런 게 우리 서민들에게 고통스러운 일"이라면서 "그분들 생각하면 우리 당의 이런 문제는 얼굴을 들 수 없을 정도로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의 향후 거취 관련 질문에 "여러분이 다 알고 있다"고 직접적인 대답을 피했다.

권 원내대표는 현재 직을 유지할 경우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에 당연직으로 합류한다. 이에 일각에서 책임 소지가 있는 권 원내대표가 비대위에 들어가는 게 부적절하다며 사퇴를 요구하는 상황이다.

정 최고위원은 조기 전당대회 개최 관련 입장을 묻자 "조기 전당대회를 해서 지도부가 구성돼도 참 힘들 것"이라며 "국민의 신뢰를 다시 얻는다는 게 우리 과거 경험으로는 엄청 어려웠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첫 번째도 신뢰 회복, 두 번째, 세 번째도 신뢰 회복"이라면서 "많은 사람들이 하나 돼 가야 해서 쉽진 않다. 그 핵심에 이준석 대표가 있다고 본다"고 부언했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