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용품점 비아그라 복용 몸 망친다
성인용품점 비아그라 복용 몸 망친다
  • 오승언기자
  • 승인 2009.12.21 17: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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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특사경 압수품 모두 가짜…업주 31명 입건
성인용품점과 수입상품점 등에서 판매되는 가짜 비아그라와 시알리스 등 발기부전치료제를 판매한 성인용품점 업소 등 31곳이 서울시 사법경찰에 무더기 적발됐다.

서울시 특별사법경찰(특사경)은 위조 발기부전치료제를 판매한 성인용품점 30곳과 수입상품점 1곳을 적발, 업주 31명을 약사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21일 밝혔다.

특사경은 가짜 발기부전치료제의 무분별한 유통을 막기 위해 지난 10월과 11월 두 달간 총 4차례에 걸쳐 시내 성인용품점과 수입상품점 103곳을 대상으로 불법 의약품 판매행위에 대해 일제단속을 실시했다.

단속을 통해 발기부전치료제를 취급하는 업소에서 판매 중인 발기부전치료제 3604정(비아그라 1795정, 시알리스 1809정)을 압수했다.

특사경은 압수품에 대해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와 한국화이자제약, 한국릴리 등에 성분검사를 의뢰한 결과 전량 위조 의약품으로 판명됐다.

검사결과 비아그라는 주성분인 ‘구연산 실데나필‘이 정품 함량(100㎎ 정당 100 ±5%)보다 최고 2배를 초과(215.5㎎)했거나 주성분이 전혀 검출되지 않았다.

시알리스는 주성분인 ‘타다라필‘이 정품함량(364㎎ 중 20㎎)의 10% 수준에 불과했거나 검출되지 않아야할 ‘구연산 실데나필‘이 검출됐다.

이번에 적발된 업소들은 의약품을 판매할 수 없음에도 보따리상으로부터 1정당 5000원~2만원(정가 1만5000원)을 주고 검증되지 않은 위조 의약품을 판매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전문가들은 가짜 발기부전치료제를 복용할 경우 각종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으며, 저혈당 증세로 기억상실과 전신경련, 혼수상태에 빠지거나 심각할 경우 사망에도 이를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신문식 서울시 사법보좌관은 “성인용품점에서 판매하는 발기부전치료제가 모두 100% 가짜로 성분함량이 정품의 2배를 초과하는 등 부작용이 우려된다”며 “앞으로 위조 의약품을 공급한 보따리상을 검거하는데 수사역량을 집중해 불법의약품 유통행위를 원천적으로 뿌리뽑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