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美 GDP 2개 분기 역성장에도 상승 마감…나스닥 4.06%↑
[뉴욕증시] 美 GDP 2개 분기 역성장에도 상승 마감…나스닥 4.06%↑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2.07.29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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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미국 증시는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2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상승 마감했다.

28일(이하 모두 현지시간)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보다 332.04포인트(p, 1.03%) 오른 3만2529.63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8.82p(1.21%) 상승한 3072.43으로 장을 마쳤다.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0.17p(4.06%) 오른 1만2162.59로 장을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이날 미국 상무부의 2분기 GDP 발표에 전장에 이어 2거래일째 안도 랠리를 펼쳤다.

상무부는 2분기 GDP 증가율은 연율 –0.9%로 2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에서 통용되는 ‘기술적 경기침체’의 정의를 충족한 것으로, 실질적인 침체로 보기 어렵다는 견해가 우세하다.

또한 이날 발표된 다른 지표들도 긍정적으로 집계됐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한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주 대비 5000명 줄어든 25만6000명으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에상치(24만9000명)를 웃돌았다.

투자자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한번에 0.75%p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 등 고강도 긴축에 나서지 못할 가능성에 기대감을 가졌다. 이에 주식을 비롯한 가상화폐 등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 개선으로 다우지수와 S&P 지수 등은 1%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한편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연준의 금리인상 사이클이 막바지에 달했다는 기대가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맥스 와서먼 미라마캐피털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외신을 통해 “시장은 연준이 끝에 달해다고 말하고 있으며 GDP 수치는 연준이 0.75%p, 1.00%p 금리 인상을 단행할 강력한 이유가 없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연준이 금리를 더 올릴 수는 있지만 지금과 같은 수준으로 올리지 않을 것을 알고 있다”고 부연했다.

minseob200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