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성 수출입은행장 "선제적 금융 지원 방안 즉시 시행"
윤희성 수출입은행장 "선제적 금융 지원 방안 즉시 시행"
  • 김보람 기자
  • 승인 2022.07.27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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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경제 종합 대책반' 소집 지원 대책 마련
제22대 윤희성 수출입은행장이 27일 한국수출입은행 여의도 본점 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수출입은행)
제22대 윤희성 수출입은행장이 27일 한국수출입은행 여의도 본점 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수출입은행)

윤희성 신임 한국수출입은행장이 27일 서울 여의도 한국수출입은행(이하 수은) 본점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비상 경제 체제에 맞는 선제적인 금융 지원을 약속했다.

윤 행장은 "현재 우리 경제는 복합위기에 직면해 있다"면서 "특히 상반기 무역적자는 103억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고 한국경제의 버팀목이었던 수출 또한 그 앞을 가늠하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위기가 올 때마다 이를 극복하고 도약의 발판으로 삼았던 우리 경제의 든든한 조력자인 수은이 경제위기 타개를 위한 돌파구를 찾고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금융 지원을 해야 하는 시기라"라고 강조했다. 

이에 윤 행장은 적극적인 위기 대응을 위해 수은 내부의 '비상경제 종합 대책반'을 소집, 지원방안을 마련하고 즉시 시행할 방침이다.

특히 글로벌 공급망 교란은 대외의존도가 매우 높은 우리 경제에 큰 위협이므로 총력을 다해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또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증대에 대비해 외화 유동성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신속하고 적극적인 금융 지원으로 정부 정책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할 예정이다. 

아울러 고용 창출의 원동력이자 우리 경제의 허리인 중소기업을 위한 전략적 정책적 지원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윤 행장은 "우리 경제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미래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면서 "미래 전략산업과 기후변화 대응 등 친환경산업에 대한 한발 앞선 지원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정부의 원전 수출산업화 정책에 부응해 신규원전 수주와 원전 생태계 복원을 위한 정책금융 지원을 강화하고, 방산 수출 확대를 견인할 수 있도록 정부 및 외국 정부 등과 긴밀하게 공조해 나갈 방침이다.

윤 행장은 "수은은 수출입금융뿐만 아니라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남북협력기금 등 대외거래 업무를 지원하는 다양한 금융 수단을 갖추고 있다"면서 "이러한 다양한 대외정책 관련 금융 수단이 새로운 융합과 혁신을 통한다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 경제뿐만 아니라 외교와 안보에도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수출금융과 EDCF가 연계된 경협증진자금(EDPF), 초고위험국 수주지원을 위한 특별계정 도입, 민간금융과의 협업 확대 등은 훌륭한 시도라고 생각한다"면서 "이런 노력을 통해 기업에는 새로운 해외 진출 기회를 제공하고, 개도국에는 새로운 경제협력 모델을 제시함으로써 국제사회에서 우리나라의 위상을 한층 더 격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윤 행장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가치 확산, 디지털 전환 등 경영환경이 급변하고 있어 이러한 변화에 한발 앞선 노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윤 행장은 "공공기관으로서 선도적인 탄소중립 실천과 사회적 책임 이행, 투명한 윤리경영 등 수은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해법을 찾고 실천해야 한다"면서 "임직원 모두가 일상 속 청렴을 실천하면서 국민에게 더욱 신뢰받는 'Clean 수은'으로서 공공기관의 모범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윤 행장은 직원들과 자유롭게 토론하는 문화를 싹틔움으로써 창의적이고 효율적인 아이디어를 찾는 수평적인 조직문화 조성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qhfka7187@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