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유엔사, 판문점 출입 허용… 강제 북송 승인 의미 아냐"
국방부 "유엔사, 판문점 출입 허용… 강제 북송 승인 의미 아냐"
  • 허인 기자
  • 승인 2022.07.26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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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섭 국방장관. (사진=연합뉴스)
이종섭 국방장관. (사진=연합뉴스)

국방부가 북한 어민 북송 과정에서 유엔사의 승인이 있었다는 일각의 논란에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26일 문홍식 국방부 부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이같이 전했다. 

전날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북한 어민 북송 관련 유엔사의 승인이 있었다고 했다. 

문 부대변인은 이 장관의 발언은 "유엔사가 어민과 호송인력의 판문점 통과를 허용했다는 뜻일 뿐 어민의 북송 결정 자체를 승인했다는 의미는 아니다"고 해명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당시 청와대 안보실로부터 어민 2명에 대한 송환 지원을 해줄 수 있느냐는 요청을 받았다. 

군은 유엔사와 협의한 결과 민간인이라 지원이 불가하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이에 통일부가 유엔사에 민간인 북송을 위한 판문점 출입을 신청했고 유엔사가 이를 승인해 판문점을 통해 송환이 이뤄졌다. 

문 부대변인은 "북송 자체를 유엔사가 승인한 것처럼 보도가 돼서 논란으로 비치고 있다. 판문점 통과 승인과 북송 승인은 별개다"고 말했다. 

다만 "이 송환을 주도하고 판문점 통과 승인을 신청하고 받은 주체는 통일부다. 우리 군이 거기에 관여한 바는 크게 없다"고 했다. 

국방부는 송환과 관련해 통일부를 앞세웠으나 2시간 뒤 기자단에게 "송환 결정은 안보실 주도로 부처 협의에서 결정됐고 통일부는 그 과정에서 대북 통지와 언론 브리핑을 담당했다"고 정정 메시지를 보냈다. 

ih@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