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스, 본점 폐점 1년3개월만 종로 핵심상권 재진출
할리스, 본점 폐점 1년3개월만 종로 핵심상권 재진출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2.07.26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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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오피스 콘셉트 '종각역점' 오픈
지난 22일 오픈한 할리스 종각역점. [사진=할리스]
지난 22일 오픈한 할리스 종각역점. [사진=할리스]

국내 대형 카페 브랜드 ‘할리스’가 지난해 종로본점을 철수한지 약 1년3개월 만에 서울 종로 핵심 오피스 상권에 ‘종각역점’을 오픈했다.

할리스는 종각역 인근에 ‘할리스 종각역점’을 새롭게 운영한다고 26일 밝혔다. 종각역점은 유동인구가 많은 역세권과 종로 오피스 상권에 위치해 휴식과 업무가 모두 가능한 ‘스마트 오피스’ 콘셉트로 꾸며졌다.  

105평 규모의 152석을 갖춘 할리스 종각역점은 앞서 22일 오픈했다. 업무, 비즈니스 미팅 등으로 카페를 자주 활용하는 코피스족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공간을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매장 곳곳에 가벽을 세워 공간이 분리되는 효과를 연출해 효율적으로 매장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노트북을 사용하기 좋은 바 테이블을 비롯해 2~3인석에서 대형 테이블까지 다양한 좌석을 마련했다. 

할리스는 “쿠션감 있는 의자, 넉넉한 콘센트 설치 등 편의성을 높여 인근 직장인들의 많은 방문이 예상된다”고 기대했다.

할리스 종각역점은 지난해 4월 철수한 종로본점에서 약 80미터(m) 거리에 있다. 할리스 종로본점의 경우 4층 규모의 대형 카페로서 웬만한 스터디카페 못지않은 편의시설로 2030 카공족(카페에서 공부 등을 하는 소비자)과 오피스족을 중심으로 호응을 얻었다. 

당시 종로본점에서 직선거리로 100m 가량 채 되지 않는 종로3가점 역시 대형 카페였지만 같은 해 폐점된 바 있다. 두 카페 건물은 코로나19 확산 전까지 24시간 운영됐던 곳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 장기화와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실적이 악화되면서 할리스 상징과도 같았던 종로본점과 종로3가점은 폐점됐다. 다만 지난해 옛 BBQ치킨 건물에 청계천점을 오픈했다. 

실제 할리스 실적은 코로나19가 발생한 2020년부터 좋지 못했다. 매출액은 2013년 685억원에서 2016년 1286억원, 2019년 1649억원으로 꾸준히 성장했지만 2020년에는 1406억원으로 다시 주저앉았다. 지난해에는 이보다 더 떨어진 1159억원에 그쳤다. 영업이익은 2019년 155억원에서 지난해 29억원으로 81.3% 급감했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