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원 구성 미뤄두고… 우선 개문발차
국회, 원 구성 미뤄두고… 우선 개문발차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2.07.18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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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민생특위 구성… 대정부질문 등 일정 일부 합의
원구성은 21일까지… '과방위 분리안' 수용 여부 주목
김진표 국회의장(가운데)과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왼쪽),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18일 국회 의장실에서 국회 일정과 관련한 양당 원내대표 합의문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진표 국회의장(가운데)과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왼쪽),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18일 국회 의장실에서 국회 일정과 관련한 양당 원내대표 합의문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여야가 오는 20일 본회의를 개최해 민생경제안정특별위원회(민생특위) 구성 결의안을 처리하고 교섭단체 대표연설과 대정부질문 등 일정에 합의했다.

원 구성 협상 ‘마지노선’인 제헌절을 넘기면서 국회 개점휴업 50일째를 맞은 가운데, 입법부 공백 사태 장기화에 따른 여론의 부담을 피하기 위해 일단 '개문발차'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김진표 국회의장 주재로 열린 회동에서 이같이 의견을 일치했다.

이들은 민생특위 구성 관련 위원정수는 13명(민주당 6, 국민의힘 6, 비교섭단체 1인)으로 하고 위원장은 국민의힘이 맡기로 합의했다. 단, 안건은 여야 합의로 처리한단 내용이 포함됐다. 

특위는 최근 고물가·고금리 등으로 타격 입은 경제 상황을 고려해 유류세 인하폭 추가 확대, 납품단가 연동제 도입, 부동산 관련 제도 개선, 직장인 식대부분 비과세 확대, 안전운임제 지속, 대중교통비 환급 등 민생 의제에 초점을 맞췄다. 

여야는 20일 민주당, 21일 국민의힘이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실시하는 데에도 뜻을 모았다. 

아울러 25~27일 3일간 대정부질문을 실시할 예정이다. △25일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26일 경제 분야 △27일 교육·사회·문화 분야 등의 주제를 다룬다.

여야는 당초 지난 17일까지 원 구성을 완료키로 공감대를 형성했으나 경찰국 신설을 다루는 행정안전위원회와 방송을 담당하는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가 뇌관으로 떠올라 대립각을 세웠다.

앞서 김진표 국회의장이 과방위 소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방송통신위원회를 분리하는 중재안을 제시했지만, 여야가 모두 받아들여 협상이 이뤄질 지는 미지수다. 

국회 운영을 언제까지 지연할 수 없는 만큼, 합의점을 찾을 수 있는 부분에서 뜻을 모아 우선 국회를 가동시키겠단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보인다.

여야 원내대표는 오는 21일까지 원 구성을 완료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한다는 방침이다.

[신아일보] 강민정 기자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