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남북 핫라인 조사, 안보 자해 행위”
박지원, “남북 핫라인 조사, 안보 자해 행위”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2.07.16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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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기관 존재 이유 무력화하는 것”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국정원이 지난 2018년 당시 남북 핫라인을 조사하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 “안보 자해 행위”라고 지적했다. (사진=연합뉴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국정원이 지난 2018년 당시 남북 핫라인을 조사하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 “안보 자해 행위”라고 지적했다. (사진=연합뉴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국정원이 지난 2018년 당시 남북 핫라인을 조사하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 “안보 자해 행위”라고 지적했다.

박 전 원장은 16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국정원이 지난 2018년 당시 서훈 원장과 김영철 북한 통일전선부장이 주고받은 메시지를 조사하고 있다는 보도를 접했다”며 “(이 같은 행위는)정보기관의 존재 이유를 무력화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동아일보 보도내용에 따르면 국정원이 2018년 2월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부터 같은 해 4월 남북정상회담에 이르는 동안 서 전 원장과 김영철이 ‘남북 핫라인’을 통해 주고받은 메시지를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국정원은 이 같은 조사를 통해 국가 비밀 및 보안 사항이 북측으로 들어갔는지를 확인하고 있고,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북측 대표단의 방문을 위해 집행된 ‘남북협력기금’ 세부 명세 등도 집중 조사하고 있다고 동아일보가 전했다.

박 전 원장은 동아일보의 이 같은 보도내용에 대해 “남북관계를 또 파탄 낸다면 세계가 우리를 어떻게 판단하겠가”라고 우려했다.

박 전 원장은 “제가 방어권을 행사하면서 혹시라도 기밀사항을 말한다면 국가가, 안보가 어디로 가겠나. 의혹이 있다면 언론 플레이를 하기 보다는 수사로 사실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