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두산인프라, 수소엔진 개발 착수…2025년 양산 목표
현대두산인프라, 수소엔진 개발 착수…2025년 양산 목표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2.06.26 14: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산업부 국책과제 주관기관 선정
현대두산인프라코어 수소엔진 ‘HX12’ 콘셉트 이미지와 탑재 가능한 제품군. [이미지=현대두산인프라코어]
현대두산인프라코어 수소엔진 ‘HX12’ 콘셉트 이미지와 탑재 가능한 제품군. [이미지=현대두산인프라코어]

현대중공업그룹 건설기계 부문 계열사 현대두산인프라코어가 상용차, 버스, 건설기계에 사용될 수소연소엔진 개발에 나섰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최근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산업기술평가관리원의 국책과제 ‘건설기계·상용차용 수소엔진 시스템 및 저장·공급계 개발’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고 26일 밝혔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이번 사업을 통해 탄소 제로 실현이 가능한 출력 300킬로와트(kW), 배기량 11리터(ℓ)급 수소엔진과 수소 탱크시스템 등을 개발한다. 오는 2024년까지 트럭, 대형버스 등 상용차와 굴착기 등 건설기계에 수소엔진을 탑재해 검증을 거친 후 2025년 본격적인 양산을 목표로 한다.

수소엔진은 지구온난화에 대응하는 미래 3대 탄소중립 동력장치인 전기배터리, 수소연료전지, 수소엔진 중 하나로 기존 내연기관에 연료 공급계와 분사계 등을 변경해 수소를 연소시켜 동력을 얻는다.

수소엔진은 현재 보유 중인 엔진 기술과 설비를 활용할 수 있어 비용 절감과 함께 상용화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는 장점을 있다. 또 99.99% 이상 고순도 수소를 이용하는 연료전지와 달리 수소엔진은 저순도의 수소로도 구동이 가능해 경제적이다.

특히 전기배터리의 경우 용량 대비 에너지밀도가 낮아 승용차에 적합하고 수소연료전지는 높은 에너지밀도를 지녔지만 가격이 높고 열악한 사용 환경에서 내구성 확보 등 기술적 성숙도가 요구된다는 단점이 있다. 이 때문에 수소엔진은 건설기계나 중대형 상용차에 가장 적합한 엔진 시스템으로 꼽힌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 1985년 국내 첫 독자 디젤엔진을 개발한 이래 현재까지 건설중장비, 발전기, 선박용 엔진 생산 등 내연기관에서 쌓아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이번 수소엔진 개발에 나서 관련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우리가 개발에 착수한 수소엔진은 건설기계와 트럭, 버스 등 중대형 상용차는 물론 중대형 발전기에 사용될 것”이라며 “날이 갈수록 강화되는 탄소배출 규제에 맞춰 친환경 에너지인 수소 관련 기술을 개발해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