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미국·동남아 경상수지 역대 1위…반도체 수출 호황
지난해 미국·동남아 경상수지 역대 1위…반도체 수출 호황
  • 김보람 기자
  • 승인 2022.06.24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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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수지 흑자 규모 883억달러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미국과 동남아의 지난해 경상수지 흑자는 반도체 등 수출 증가에 힘입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중 지역별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전년 759억달러보다 확대된 883억달러로 집계됐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대미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전년 328억달러에서 449억6000만달러로 확대됐다. 지난 2014년(415억달러)을 웃도는 역대 최대 기록이다.

상품수지가 반도체 등의 수출 증가로 흑자 폭이 확대되고 서비스수지도 운송수지 개선 등으로 적자 폭이 축소된 영향이 주효했다.

박창현 경제통계국 국제수지팀 팀장은 "대미의 경우 크게 상품수지와 서비스수지 개선의 영향으로 볼 수 있다"면서 "상품의 경우 상품 수출이 전년 대비 26.5% 증가, 수입은 원유와 가스를 중심으로 26.1% 늘었다. 증가율이 높지 않지만 규모로는 수출과 수입에 차이가 있어 흑자 폭에 영향을 미친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대중 경상수지 흑자 규모 또한 전년 172억5000만달러에서 236만1000만달러로 늘었다. 

대중의 경우 상품수지가 화공품 등의 수입 증가로 흑자 규모가 소폭 확대에 그쳤지만 서비스와 본원소득수지는 각각 운송수지 호조 및 배당 수입 증가로 개선됐다.

대동남아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상품수지가 반도체 등의 수출 증가로 흑자 규모가 확대된 데다, 서비스와 본원소득수지도 각각 운송수지 호조와 배당 수입 증가 등으로 전년 792억달러에서 1020억5000만달러로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섰다.

대중남미 경상수지는 전년 4억4000만달러 적자에서 2억9000만달러로, 대EU 경상수지는 전년 59억달러 적자에서 12억7000만달러로 흑자전환했다.

한편, 대일본 경상수지 적자 규모는 전년 202억2000만달러에서 221만4000만달러로, 대중동 경상수지 적자 규모는 전년 282억6000만달러에서 480억달러로 확대됐다. 

qhfka7187@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