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윤리위 신경전, 2주 더… 당내 '부글부글'
이준석-윤리위 신경전, 2주 더… 당내 '부글부글'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2.06.23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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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계 개시' 김철근 "명백한 절차 위반… 무효"
李 "기우제식 징계냐"… 당내서도 지적 잇따라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권성동 원내대표의 발언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권성동 원내대표의 발언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에 대한 성상납 및 증거인멸교사 의혹 관련, 당 윤리위원회(윤리위)가 징계 여부를 다음달 7일로 미루며 이들 사이 신경전이 2주가량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해당 의혹 관련해 징계 절차 개시 처분을 받은 김철근 당대표 정무실장은 23일 "명백한 절차 위반이자 당규 윤리위원회 규정 위반으로 무효"라며 바로 불복 의사를 나타냈다. 김 실장은 전날 윤리위 회의에 해당 의혹 관련 참고인 자격으로 출석했다.

그는 페이스북에서 이같이 밝히며 △절차상 윤리위가 징계심의 대상자를 직접 조사할 수 있는 경우가 아님에도 참고인으로서 한 소명을 사실상 직접 조사로 활용한 점 △징계회부 사실을 통지하지 않아 소명기회를 부여받지 못한 점 등을 근거로 제시했다.

윤리위는 전날 회의를 거쳐 김 실장에 대해 '증거인멸 의혹과 관련한 품위유지 의무 위반'을 사유로 징계 절차 개시를 표명했다. 그는 성상납 의혹 제보자 장모씨를 만나 이를 무마하는 대가로 '7억원 투자 각서'를 작성했단 의혹을 받는다.

당내에선 윤리위를 향한 비토가 쏟아졌다. 하태경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에서 윤리위를 겨냥해 "대표 망신주기 정치를 한다", "자해 정치를 하고 있다"며 거세게 반발했다.

오신환 전 의원은 YTN라디오에서 "윤리위가 당대표를 모호한 내용으로 윤리위에 회부한 자체가 비상식적이라고 판단하고 있다"며 "그 과정에서 (의혹을) 상당 시간 오래 끌고 가는 게 당의 불확실성을 계속 키워가는 문제점을 발생시켜 동의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적 절차로 국민과 당원이 뽑은 당 대표를 9명의 윤리위원이 탄핵시키는 정치적 불순한 의도를 갖고 있는 쿠데타"라고 거세게 비판했다.

이 대표는 윤리위의 징계 심의가 지연된 데 대해 "기우제식 징계냐"라고 불쾌함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 그는 이날 KBS라디오에서 "윤리위가 정치적 상황을 고려해서 하는 건 아니겠지만 굉장히 정치적으론 아쉬운 시기들이 흘러가고 있다"며 이같이 토로했다.

이 가운데 이 대표가 강하게 추진한 당 혁신위원회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부위원장 및 위원 임명안 의결 절차를 거쳐 정식 출범했다. 혁신위는 최재형 위원장을 포함해 총 15명의 규모로 구성됐다. 

부위원장엔 3선 조해진 의원, 위원엔 김미애·서정숙·한무경·노용호 의원, 이건규 ㈜JCT 관리이사, 김종혁 경제사회연구원 미디어센터장, 이옥남 시장경제와민주주의연구소 소장, 정희옥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김민수 사단법인 한국창업진흥협회 협회장, 채명성 변호사, 구혁모 경기도 화성시의회 의원, 곽향기 서울시의회 의원, 천하람 변호사 등이 포함됐다.

이 대표는 최고위 모두발언에서 윤리위 관련 내용 별도 언급 없이 "앞으로 혁신위 활동을 통해 대선과 지방선거 승리를 넘어 확실하게 의회에서도 다수가 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기초를 닦는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표가 혁신위에 많은 관심을 기울인 만큼 징계 여부에 따라 혁신위도 타격을 받게 될 거란 시각도 있다. 이와 관련해 최 위원장은 전날 "윤리위와 혁신은 별개의 문제"라고 선 그었다.

[신아일보] 강민정 기자

mjkang@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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