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전기·가스·수도 물가 1년 새 9.6%↑…물가상승 견인
5월 전기·가스·수도 물가 1년 새 9.6%↑…물가상승 견인
  • 김보람 기자
  • 승인 2022.06.19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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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대비 상승분 중 1/10 이상 차지…상승세 지속 전망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전기·수도·가스 등 공공요금 인상이 소비자 물가 상승률을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대로 13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정부가 한국전력의 전기요금 인상 요구 수용으로 3분기 전기요금이 인상될 경우 이미 5%대 중반을 기록한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6%를 넘어설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19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5월 전기·가스·수도 물가는 전년 동기 대비 9.6% 올랐다. 이는 2010년 1월 집계 이래 최고치다.

전기료와 도시가스가 각각 11.0% 올랐고 상수도료는 3.5%, 지역 난방비는 2.4% 상승했다.

이에 따라 1년 전보다 5.4% 오른 5월 소비자물가 중 전기·가스·수도의 기여도는 0.32%포인트(p)에 달했다. 전월 대비 상승률 0.7%에 대한 기여도는 0.09%p로 더 높았다. 4월 대비 물가 상승분 중 10분의 1 이상이 전기·가스·수도 요금인 셈이다.

공공요금 인상은 제조업·서비스업의 생산·운영 비용 증가로 다른 품목에도 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4월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 생산자 물가는 전년 동기 대비 16.0%, 전월 대비 4.5% 올랐다. 상승률을 품목별로 보면 전력 8.2%, 도시가스 26.7%, 수도 5.1% 등이 높았다.

문제는 앞으로 공공요금이 더 오른다는 것이다.

도시가스 요금은 4월과 5월 각각 기준원료비, 가스요금 정산단가 조정에 따라 인상된 데 이어 오는 7월과 10월에도 오를 예정이다. 지난해 연료비 인상 등에 따른 단계적 인상안을 확정한 데 따른 것이다.

전기요금도 4월 기준연료비와 기후환경요금이 인상됐고, 10월 기준연료비가 추가로 오른다.

한국전력은 정부에 3분기 연료비 조정단가 인상안을 제출했는데 이것이 수용되면 내달에도 전기요금이 오르게 된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와 여당인 국민의힘이 전기요금 인상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인 가운데 공공요금 인상 협의 권한을 가진 기획재정부는 수용 여부를 고심하고 있다.

qhfka7187@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