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2차발사] 16일 우주 향해 날아오른다
[누리호 2차발사] 16일 우주 향해 날아오른다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2.06.15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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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월 만에 재도전… 발사대로 이송‧기립 완료
날씨 등 변수… 42분23초 성능검증위성과 교신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순수 국내 기술로 설계·제작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16일 다시 우주로 날아오른다. 지난해 10월 1차 발사 이후 8개월만의 재도전이다.

1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30분께 누리호의 발사대 기립 및 고정작업이 완료됐다.

누리호는 오전 7시 20분께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내 발사체종합조립동에서 출발해 오전 8시 30분께 발사대에 도착했다. 기립 장치인 이렉터의 도움을 받아 발사패드에 수직으로 세워진 누리호는 4개의 고리가 달린 지상고정장치를 통해 발사대에 고정됐다.

2차 발사는 16일 오후 4시를 전후해 이뤄질 예정이다. 해당 지역 강풍으로 발사일이 이미 하루 연기된 만큼 기상상황 등이 최대 변수다. 온도와 습도를 비롯해 압력, 지상풍 등 하나의 조건이라도 어긋나게 되면 발사 과정은 중단된다.

발사 시각이 확정되면 연료 주입이 시작되는데 연료탱크과 산화제 탱크를 순서대로 채운다.

발사 30분 전에는 발사체를 지탱하는 기립 장치를 철수하고 발사 10분 전이 되면 발사자동운용(PLO)이 가동되며 본격적인 카운트다운에 들어간다. PLO는 한번 가동되면 수동 중지가 불가능하다.

발사체의 1단 엔진의 추력이 300톤에 도달하면 누리호를 지상에 고정하는 장치가 풀리고 누리호는 지상을 떠나 하늘로 솟아오른다.

총 3단으로 구성된 누리호는 각 단에 달린 엔진이 추력을 다할 때마다 분리된다. 1단 분리는 이륙 개시 127초 후 고도 59㎞에서 이뤄진다. 2단 분리는 발사 후 274초가 지나면 고도 258㎞에서 진행된다. 발사 후 897초가 지나면 최종 목표 고도 700㎞에 도달한다. 이때 3단의 추력이 종료되고 약 100초가 더 경과되면 성능검증위성이 분리된다.

지상국은 발사 후 약 42분 23초에 성능검증위성과 최초로 교신한다. 이때가 2차 발사의 성패가 판명되는 시점이다. 위성 교신결과는 17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브리핑을 통해 발표될 전망이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