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13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를 예방한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김 여사는 이날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을 방문해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다. 이후 사저에서 권 여사와 만나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이 일정은 김 여사의 첫 번째 단독 공식일정이다. 역대 영부인들을 찾아 인사하겠다는 차원에서 추진되는 일정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은 "김여사는 작년부터 기회가 되면 권 여사를 만나뵙고 많은 말씀을 듣고싶어했다"면서 "그동안 기회가 닿지 않았는데, 이번에 찾아뵙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윤석열 대통령이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존경의 뜻을 드러내왔던 만큼, 김 여사가 직접 윤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대선 후보였던 지난 2월 해군기지가 있는 제주 강정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뇌와 결단을 가슴에 새긴다"고 말한 바 있다. 

지난달 23일 노 전 대통령 서거 13주기를 맞아서는 김대기 비서실장을 통해 권 여사에게 '반칙과 특권에 맞섰던 노무현 정신을 계승하겠다'는 내용이 담긴친서를 전달하기도 했다.

한편 김 여사는 15일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방문해 문재인 전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와도 만날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 일정에 대해 대통령실은 "확정되지 않은 내용"이라고 알렸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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