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사무실 방화 범행동기 집중 수사… 사망자 부검
변호사사무실 방화 범행동기 집중 수사… 사망자 부검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2.06.10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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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무실에 있던 직원들이 소방관의 도움을 받아 대피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다른 사무실에 있던 직원들이 소방관의 도움을 받아 대피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경찰이 대구 범어동 변호사사무실 방화 사건과 관련해 범행 동기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사망자는 부검해 정확한 사인을 밝힐 예정이다. 

10일 대구경찰청과 수서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사건 발생 현장에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정밀 감식을 벌인다. 

화재는 전날 오전 10시55분 법원 인근에 있는 변호사사무실 밀집 빌딩에서 발생했다. 7층짜리 건물 2층(203호)에서 불이 났다. 

화재로 7명이 숨지고 40명 이상이 다쳤다. 사망자 중 6명이 203호 직원이었고 나머지 1명은 방화범으로 추정되는 용의자다. 

경찰은 용의자가 자신의 사건이 패소하자 앙심을 품고 범행헌 것으로 보고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 중이다. 

사건 발생 당시 찍힌 CCTV에서 용의자 A(53)씨가 확인되지 않은 물체를 흰 천으로 덮어 든 상태로 빌딩에 들어선 모습이 찍혔다. 경찰은 이 물체가 인화물질인 것으로 파악했다. 

추가 감식을 통해 인화성 물질이 무엇인지, 어떻게 불을 냈는지 확인할 방침이다. 전날 1차로 한 합동 감식에서 방화와 관련된 잔류물 일부를 수거해 감정에 의뢰한 상태다. 

사망자 7명 중 남성 2명에게서 자상으로 보이는 흔적이 나왔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가리기 위해 사망자 전원에 대한 부검을 진행한다. 

경찰 측은 "방화 용의자가 어떤 동기를 가지고 어떤 경위로 불을 내 대규모 사상으로 이어지게 했는지 밝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