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왕좌 탈환…소비자 인식·건전성 개선 1위
삼성생명, 왕좌 탈환…소비자 인식·건전성 개선 1위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2.06.09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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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소연 "생보 소비자성 개선됐지만 나머지 지표 아쉬워"
(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국내 23개 생명보험사 가운데 삼성생명은 지난해 말 안정성과 소비자성, 건전성, 수익성 등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 종합 평가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금융소비자연맹이 발표한 ‘2022년 좋은 생명보험회사 순위’ 발표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전 평가항목에서 5위권에 이름을 올리는 등 좋은 평가로 종합 순위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1계단 오른 결과다.

삼성생명은 금융소비자연맹이 실시한 소비자 투표에서 소비자 인지·신뢰도 비율이 38.27%로 조사되면서 소비자성 부문에서 1위를 기록했다. 또 주요 건전성 지표인 유동성비율과 가중부실자산비율이 194.80%, 0.02%로 집계되면서 지난해(171.72%, 0.02%)보다 크게 개선됐다.

이 밖에도 당기순이익 9287억원을 기록하며 생보사 가운데 가장 높은 순이익을 기록했다.

반면 지난해 1위를 차지했던 푸르덴셜생명은 2위에, 3위에는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이 자리하면서 순위를 유지했다. 또 지난해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합병으로 출범한 신한라이프는 7위에 이름을 올렸다.

평가 항목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말 기준 23개 생보사의 평균 지급여력(RBC)비율은 243.91%로 집계됐다. △BNP파리바카디프(424.26%) △푸르덴셜(342.35%) △교보라이프(312.86%) △라이나(309.23%) △삼성생명(304.61%) 등으로 집계되면서 생보사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반면 △KB생명(186.49%) △한화생명(184.63%) △KDB생명(168.87%) △흥국생명(163.15%) △DB생명(157.68%) 등은 평균을 크게 밑돌았다. 다만 금융당국이 권고하는 수준(150% 이상)을 유지하며 안정적이다.

책임준비금의 업계 평균은 29조1072억원으로 집계되면서 전년 대비 2조원 이상 늘었다. 삼성생명의 경우 194조5259억원(전년比 3.7%↑)의 책임준비금을 마련하면서 지난해에 이어 1위 자리를 수성했다. 교보라이프는 책임준비금은 6366억원으로 전년 대비 68.7% 이상 증가했지만 최하위를 차지했다.

23개 생보사의 지난해 10만건 당 민원건수와 불완전판매비율, 보험금부지급률의 평균은 각각 △34.28개(전년比 2.32개↓) △0.28%(0.14%포인트(p)↓) △2.26%(0.47%p↓)다.

민원건수의 경우 하나생명 4.04개, 불완전판매비율은 교보라이프 0%, 보험금부지급률은 IBK연금 0%로 각각 집계되면서 부문별 1위에 이름을 올렸다.

금융소비자연맹 관계자는 “생보사의 소비자성은 다소 개선됐지만 나머지 평가지표에서 아쉬운 성적을 보였다”며 “소비자들이 생명보험을 선택할 때 객관적 지표를 갖고 스스로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minseob200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