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그룹-현대글로비스, 세계 최대 CO2 운반선 개발 '맞손'
현대重그룹-현대글로비스, 세계 최대 CO2 운반선 개발 '맞손'
  • 최지원 기자
  • 승인 2022.06.06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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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하반기 개발…선박 설계 안정성·적합성 검증 목표
(사진 왼쪽부터) 황진업 지마린서비스 SM운영실장, 김태우 현대글로비스 해운사업부장, 주원호 현대중공업 기술본부장, 토마스 블렌크 마샬아일랜드기국 한국 대표, 대런 레스코스키 미국선급협회 부사장, 장광필 한국조선해양 미래기술연구원 에너지연구랩 부문장이 초대형 액화 이산화탄소운반선에 대한 공동 개발 프로젝트(JDP) 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하는 모습. [사진=현대중공업그룹]
(사진 왼쪽부터) 황진업 지마린서비스 SM운영실장, 김태우 현대글로비스 해운사업부장, 주원호 현대중공업 기술본부장, 토마스 블렌크 마샬아일랜드기국 한국 대표, 대런 레스코스키 미국선급협회 부사장, 장광필 한국조선해양 미래기술연구원 에너지연구랩 부문장이 초대형 액화 이산화탄소운반선에 대한 공동 개발 프로젝트(JDP) 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하는 모습. [사진=현대중공업그룹]

현대중공업그룹이 현대글로비스 등과 함께 세계 최대 이산화탄소(CO2)운반선을 개발한다.

한국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은 최근 현대글로비스, 지마린서비스, 미국선급협회(ABS), 마샬아일랜드기국과 함께 7만4000입방미터(㎥)급 초대형 액화 이산화탄소운반선에 대한 공동 개발 프로젝트(JDP) 협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참여사들은 이번 협약으로 올해 하반기까지 세계 최대 규모 액화 이산화탄소운반선을 개발하고 국제해사기구에서 요구하는 액화가스운반선에 관한 국제협약(IGC코드)를 바탕으로 설계 안정성·적합성을 검증한다.

한국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9월 세계 처음으로 개발한 4만㎥급 액화 이산화탄소운반선 설계 경험을 바탕으로 운항 중 탱크 압력을 유지해 화물을 안정적으로 보존할 수 있는 화물저장시스템(CCS)과 화물운영시스템(CHS)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또한 총 9개 원통형 탱크를 적용해 적재량을 극대화하고 액화천연가스(LNG)추진엔진을 탑재해 환경규제도 대응하도록 대응한다.

현대글로비스와 지마린서비스는 선사·선박관리업체로 실제 액화 이산화탄소의 해상운송과 선박운영에 관련한 제반 사항, 필요한 선박 제원 등 정보를 제공한다. ABS와 마샬아일랜드기국은 모든 개발 과정에 함께 참여해 선박의 품질·성능 검증 등 오랜 노하우를 공유하고 공신력 있는 평가를 통해 기본설계 인증을 추진한다.

탄소포집‧저장 분야 연구기관 글로벌CCS연구소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탈탄소 정책이 가속화됨에 따라 탄소포집‧저장 시장은 매년 30%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오는 2050년에는 전 세계 탄소포집량이 76억톤(t)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돼 이산화탄소운반선 수요도 급증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해 8월 해상 이산화탄소 주입 플랫폼을 개발해 노르웨이선급(DNV) 기본인증을 획득했다. 9월에는 2만·4만㎥급 액화 이산화탄소운반선 등을 개발해 각각 ABS와 DNV 기본인증을 획득하며 이산화탄소의 해상운송 분야 기술을 선도하고 있다.

주원호 현대중공업 기술본부장은 “현대중공업그룹의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초대형 이산화탄소운반선 개발에 나섰다”며 “해상 모빌리티 분야 친환경 기술 패러다임을 주도해 탄소 중립을 위한 전세계적인 노력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태우 현대글로비스 해운사업부장은 “한국의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달성과 글로벌 넷제로를 위해 탄소포집·저장은 필수적”이라며 “이번 세계 최대 액화 이산화탄소 전용운반선 개발을 통해 관련 시장에 선제 진입하고 직접적이고 실질적인 탄소 배출을 위한 핵심적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fro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