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K·롯데·GS, 초호화 CCS 글로벌 '드림팀' 탄생
삼성·SK·롯데·GS, 초호화 CCS 글로벌 '드림팀' 탄생
  • 최지원 기자
  • 승인 2022.08.03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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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6개사에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까지 합류, 셰퍼드프로젝트 개발 MOU
(사진 왼쪽부터) 박인철 롯데케미칼 친환경경영부분장 상무, 박천홍 삼성엔지니어링 솔루션사업본부장 부사장, 아디프 줄키플리 페트로나스 업스트림부문 사장, 히샴 유소프 페트로나스 탄소관리사업부문 부문장, 한영주 SK어스온 테크센터장, 이승훈 GS에너지 수소신사업개발부문장 상무와 (뒤쪽 화면 왼쪽부터) 홍정의 SK에너지 에너지넷제로실장, 김진모 삼성중공업 글로벌신사업팀장 상무가  한국-말레이시아 간 탄소 포집-운송-저장사업 셰퍼드CCS 프로젝트(Shepherd CCS Project) 개발 공동협력’ 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하는 모습. [사진=롯데케미칼]
(왼쪽부터) 박인철 롯데케미칼 친환경경영부분장 상무, 박천홍 삼성엔지니어링 솔루션사업본부장 부사장, 아디프 줄키플리 페트로나스 업스트림부문 사장, 히샴 유소프 페트로나스 탄소관리사업부문 부문장, 한영주 SK어스온 테크센터장, 이승훈 GS에너지 수소신사업개발부문장 상무와 (뒤쪽 화면 왼쪽부터) 홍정의 SK에너지 에너지넷제로실장, 김진모 삼성중공업 글로벌신사업팀장 상무가 한국-말레이시아 간 탄소 포집-운송-저장사업 셰퍼드CCS 프로젝트(Shepherd CCS Project) 개발 공동협력’ 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하는 모습. [사진=롯데케미칼]

삼성·SK·롯데·GS 등 국내 대표 산업군 리더들이 이산화탄소 포집·저장(CCS) 글로벌 드림팀을 구성한다. 국경을 초월, 말레이시아 국영에너지기업 페트로나스와 협업해 사업에 나선다.

삼성엔지니어링·삼성중공업·SK에너지·SK어스온·롯데케미칼·GS에너지와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Petronas) 등 7개사는 최근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의 페트로나스 트윈타워에서 ‘한국-말레이시아 간 탄소 포집-운송-저장사업 셰퍼드CCS 프로젝트(Shepherd CCS Project) 개발 공동협력’ 관련 협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국내 산업단지에서 발생한 이산화탄소를 포집, 국내 허브(Hub)에 집결시킨 후 말레이시아로 이송·저장하는 사업이다. 참여사들은 말레이시아 현지 저장소 탐색부터 국내 탄소의 포집·이송·저장에 이르는 CCS 밸류체인(Value Chain)의 전주기를 개발한다. 참여사들은 타당성조사(Feasibility Study)에 착수, 사업성을 검증하고 본격 사업개발로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아시아 첫 CCS 허브 프로젝트로 밸류체인 전체를 한 번에 개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달성과 기업별 탄소 감축을 위해서는 2030년 이전부터 실제적인 탄소 포집과 저장이 이뤄져야 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허브를 통해 여러 기업이 배출한 탄소를 한꺼번에 처리할 수 있어 처리, 이송 등에 있어 경제성을 높일 수 있다. 참여사들은 앞으로 국내 다른 탄소배출 기업들의 참여를 통한 사업 확장도 모색한다.

각 부문을 선도하는 기업들이 글로벌 기후위기 극복을 위해 국경을 초월해 손을 맞잡은 것도 주목할 만하다. 특히 아시아 각지에서 광범위한 개발을 진행 중인 말레이시아 국영에너지기업 페트로나스와 협력해 안정적인 탄소저장공간을 확보할 예정이다. 말레이시아는 세계적인 규모의 저장 용량과 한국과의 지리적 접근성을 고려했을 때 최적의 입지다.

각 사는 이번 프로젝트에서 △사업개발주관·허브(삼성엔지니어링) △탄소포집·허브(롯데케미칼·GS에너지·SK에너지) △이송(삼성중공업) △저장소 탐색·선정·운영(SK어스온·페트로나스) 등을 바탕으로 협력한다.

엠리 히샴 유소프 페트로나스 탄소관리사업부문 부문장은 “탄소중립을 위해 한국 산업계와 긴밀히 협력할 수 있게 됐다”며 “이번 타당성 조사는 CCS와 이송 밸류체인에 적합한 기술을 확인하고 말레이시아가 선도적인 CCS 솔루션 허브로 자리매김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인철 롯데케미칼 친환경경영부문장 상무는 “2050년 탄소중립을 위해서는 신재생에너지 사용과 더불어 CCUS가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 전망”이며 “각 분야 최고 전문성을 갖춘 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해 이번 CCS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천홍 삼성엔지니어링 솔루션사업본부장 부사장은 “글로벌 탄소 중립을 위한 의미 있는 프로젝트에 산업 각 부문의 리더들과 함께하게 돼 기쁘다”며 “여러 건의 프로젝트 협업을 통해 파트너십을 다져온 페트로나스는 물론, 참여사들과의 팀웍을 바탕으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김진모 삼성중공업 글로벌신사업팀장 상무는 “셰퍼드 CCS 프로젝트는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 달성에 기여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프로젝트”라며 “안정적인 이산화탄소 운송능력을 갖춘 선박 건조·EPC 역량을 기반으로 참여사들과 긴밀하게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승훈 GS에너지 수소신사업개발부문장 상무는 “이번 사업이 대한민국을 넘어 아시아의 크로스보더(Cross-Border) CCS사업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각 나라의 정부 차원의 협조와 지원을 발판 삼아 이번 사업이 성공적으로 개발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홍정의 SK에너지 에너지넷제로실장은 “CCS는 글로벌 탄소 중립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탈탄소 방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전 밸류체인에서의 국내외 참여사들과 협업을 바탕으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영주 SK어스온 테크센터장은 “이번 타당성조사 대상 지역은 SK어스온이 최근 광권을 획득한 SK427광구 인접 지역으로 SK어스온의 전략방향인 업스트림(Upstream)과 CCS사업 간 연계를 통한 시너지 창출의 첫 번째 프로젝트”라며 “저장소 확보는 전체 밸류체인 완성에 필수적인 요소로 지난 40여년간 축적해 온 경험과 기술역량을 활용해 저장소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frog@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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