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의 2연패' 민주당… '계파갈등' 후폭풍 불가피
'충격의 2연패' 민주당… '계파갈등' 후폭풍 불가피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2.06.02 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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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위 총사퇴 수순… 윤호중-박지현 갈등 책임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 윤호중ㆍ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 박홍근 원내대표와 의원들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 마련된 민주당 개표상황실에서 전국지방선거와 보궐선거 출구조사 결과발표 방송을 지켜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 윤호중ㆍ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 박홍근 원내대표와 의원들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 마련된 민주당 개표상황실에서 전국지방선거와 보궐선거 출구조사 결과발표 방송을 지켜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대선에 이어 지방선거에서도 패했다.

이에 따라 거센 후폭풍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2일 1시20분 현재 17개 시·도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50.60% 가량의 개표가 진행된 결과, 더불어민주당은 호남(광주·전남·전북)과 제주 등 4곳에서만 우위를 보이고 있다. 나머지는 국민의힘이 우위다. 

사실상 민주당이 참패인 상황이다. 

지난 대선에 이어 지방선거까지 패하면서 충격파는 더욱 클 것으로 보인다.

전당대회까지 목전에 다가오면서 당 쇄신 방향 논쟁과 차기 당권을 둘러싼 계파 간 갈등이 극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단 대선 이후 당을 이끌어온 비상대책위원회는 총사퇴 수순을 밟을 것으로 관측된다. 

2일 비공개 비대위 회의를 거쳐 총사퇴를 선언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당 내 일각에서는 지방선거 과정에서 불거진 윤호중·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 간의 갈등이 선거 판세를 더 악화시켰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의 책임론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 위원장의 오는 8월 전당대회 도전이 기정사실화 된 가운데, 한동안 잠복해있던 친문재인계와 친이재명계의 갈등이 전면화될 가능성도 있다. 

특히 이 위원장이 공식화한 적은 없으나, 정치권에서는 이 위원장의 당권 도전을 기정사실로 보고 있는 만큼 이 위원장을 향한 책임론은 오는 8월 예정된 민주당의 전당대회를 앞두고 폭발할 수도 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선 확실 소식이 전해진 뒤 인천시 계양구 임학동 자신의 선거사무소에 들러 "국민 여러분의 엄중한 질책을 겸허하게 수용하겠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번 선거는 예상됐던 대로 어려운 상황이었다"며 "국민들의 따가운 질책과 엄중한 경고를 겸허히 잘 받들도록 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계양을 주민들을 향해서는 "감사드린다"며 "지역 주민들이 바라는 대로 성실하게 역량을 발휘해서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되도록 최대한 잘 해내겠다"고 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