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러, 원유 수입 금지 조치 임박…3%대 상승
[국제유가] 러, 원유 수입 금지 조치 임박…3%대 상승
  • 박정은 기자
  • 승인 2022.05.27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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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I 114.09달러·브렌트유 117.40달러 마감
(사진=국제유가)
(사진=연합뉴스)

국제유가는 유럽연합(EU)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 조치가 가까워지면서 3% 상승해 최근 두 달 동안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되는 7월물 미국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3.76달러(3.4%) 상승한 114.09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3.37달러(3.0%) 상승한 117.4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과 브렌트유는 각각 지난 16일, 3월25일 이후 최고치다.

유럽연합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일으킨 것에 대한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 조치 합의를 앞두고 있다.

샤를 미셸 유럽 이사회 의장은 오는 30일 유럽이사회에서 다음 회의 이전에 합의가 이뤄질 수 있다고 확신했다. EU의 원유 수입 금지 조치는 유럽의 만장일치가 필요한 상황이다. 

하지만 헝가리는 러시아산 석유 의존도가 높은 국가로 석유 수출 금지에 반대하고 있다. 

헝가리는 내륙 국가다. 육상 파이프를 통해 원유를 조달하기 때문에 해상운송이 필요 없어 다른 원유에 비해 운송비도 적게 든다. 현재 크로아티아를 통해 주 2회 해상운송이 이뤄졌는데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 조치가 이뤄지면 해상운송 횟수는 이틀에 한 번꼴이 된다. 

이러한 이유로 헝가리는 유럽이사회에 러시아 원유 수입 금지 합의 사항으로 정제소를 업그레이드하고 크로아티아에서 파이프라인을 확장하기 위해 7억5000만유로(8억달러)를 요구하고 있다. 

또 국제유가는 미국 휴가 시즌 여행객 증가 영향도 받았다.

에드워드 모야 데이터 분석 완다 수석시장 분석가는 "미국 휴가철로 비축량이 하락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원유 공장 가동 상태는 그대로 유지되면서 유가가 상승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6월1일 중국 상하이 봉쇄 조치 완화 등 원유 수입 증가도 유가 상승을 압박하고 있다.
 

hhim565@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