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이소룡’ 영화 ‘이조괴담’ 출연 배우 신일룡 사망
‘한국판 이소룡’ 영화 ‘이조괴담’ 출연 배우 신일룡 사망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2.05.26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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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신일룡. (사진=연합뉴스)
배우 신일룡. (사진=연합뉴스)

‘한국판 이소룡’으로 인기를 끌었던 배우 신일룡(본명 조수현)이 세상을 떠났다. 향년 74세.

26일 방송·연예가에 따르면 26일 오전 8시 11분 유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배우 신일룡 씨가 사망했다. 향년 74세. 신일룡은 1970년 신상옥 감독의 영화 ‘이조괴담’으로 데뷔한 이후 1970∼1980년대 액션배우로 큰 인기를 얻었다.

신일룡은 지난해 간암이 발병해 투병생활을 이어오다가 이날 오전 별세했다.

신 씨는 1948년 출생했으며, 신상옥 감독의 영화로 데뷔한 이후 비교적 큰 키와 서구적 마스크를 내세워 멜로 영화에도 출연했으나 이보다 액션 연기로 더 인기를 끌었다.

당시 큰 인기를 끌었던 홍콩 스타 이소룡(영어이름 브루스 리)이 사망하자 그의 대역으로 홍콩 영화계에 진출해 활동하기도 했다.

1970년 데뷔 이후 1973년 △‘섬개구리 만세’로 청룡영화상 신인연기상을 수상했고, 1976년 △‘아라비아의 열풍’으로 대종상영화제 남우주연상을 받으며 두각을 나타냈다. 또 신 씨가 출연한 이두용 감독의 ‘여인잔혹사 물레야 물레야’(1984)에서는 칸영화제에 초청된 첫 한국영화로 기록됐다.

가수 조정현 씨의 친형으로도 알려진 신일룡은 1980년 중반 이후 배우활동을 접고 사업에 전념해 왔다.

유족으로는 부인 채희종 씨와 여진(딸), 인준(아들)이 있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7호실이며 발인은 28일 오전에 엄수된다. 장지는 분당메모리얼파크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