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개국 전파 원숭이 두창…백신·치료제 개발 여부 주목
15개국 전파 원숭이 두창…백신·치료제 개발 여부 주목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2.05.24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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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치명률 3~6% 안팎…국내 유입 가능성에 불안 확산
최근 원숭이 두창(monkeypox)의 인체 감염이 유럽, 북미, 중동 등에서 발생한 가운데 국내 유입 가능성에 불안이 확산되고 있다. 호흡기를 통해 전염되는 것으로 알려진 이 질환의 백신 및 치료제 개발 여부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사진=연합뉴스)
최근 원숭이 두창(monkeypox)의 인체 감염이 유럽, 북미, 중동 등에서 발생한 가운데 국내 유입 가능성에 불안이 확산되고 있다. 호흡기를 통해 전염되는 것으로 알려진 이 질환의 백신 및 치료제 개발 여부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사진=연합뉴스)

최근 원숭이 두창(monkeypox)의 인체 감염이 유럽, 북미, 중동 등에서 발생한 가운데 국내 유입 가능성에 불안이 확산되고 있다. 호흡기를 통해 전염되는 것으로 알려진 이 질환의 백신 및 치료제 개발 여부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원숭이 두창 발병 사례가 보고된 국가는 총 15개국(이스라엘, 스위스 오스트리아 등)으로, 세계보건기구가 전날 12개 회원국의 발병 소식을 전한 지 하루 만에 3개 국가가 늘었다고 24일 영국 BBC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원숭이 두창은 세계적으로 완치에 가까워진 두창(천연두)과 유사하지만 전염성·중증도는 천연두와 비교해 낮은 편이다. 주증상으로는 △발열 △오한 △근육통 등이며 손을 중심으로 전신에 수두와 비슷한 수포성 발진을 보인다.

기간은 2~4주간으로 대부분 자연적으로 회복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치명률이 ‘10%’를 상회하기도 하지만 최근 치명률은 3~6% 안팎으로 보고되고 있다.

최근 여러 국가에서 발생하고는 있으나 아직 원숭이 두창의 광범위한 확산에 대한 정보는 부족한 상태다. 앞서 아프리카 지역에서 주로 발생하던 풍토병이었던 ‘원숭이 두창’이 서유럽 등에서 감염 사례가 보고된 건 불과 이달 초부터다.

유럽 등 일부 국가에서는 밀접한 신체접촉이 감염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지만 체액이나 비말을 통해서도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뉴욕시 보건당국은 ‘원숭이 두창’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원숭이 두창’의 광범위한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치료제 개발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특히 천연두 백신이 ‘원숭이 두창’에 대한 교차면역 효과(약 85%)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 국내에는 인간 두창 백신 3502만 명분을 비축해두고 있다.

질병청은 “다만 현 비축물은 ‘원숭이 두창’ 백신과는 다르다. 효과성 평가 등 검토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당장 활용하기는 어렵고 덴마크 바바리안 노르딕이 개발해 FDA 승인을 얻은 ‘원숭이 두창’ 백신 임바넥스가 있다. 별도의 치료제는 없으나 항바이러스제로 치료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질병청은 앞서 지난 2016년 ‘원숭이 두창’ 진단검사법과 시약 개발‧평가를 마친 상태로, ‘원숭이 두창’이 국내로 확산될 때 빠른 진단‧평가로 대유행을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는 체계를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원숭이 두창’이 아직 국내로 유입되진 않았으나 방역 당국은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질병청은 “거리두기 단계 완화로 해외여행이 늘어난데다 6~13일, 최대 21일로 비교적 긴 잠복기를 가진 ‘원숭이 두창’의 국내 유입 가능성을 아예 배제할 순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