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새 정부 들어섰으니 따지지 말고 협조?… 어불성설"
박홍근 "새 정부 들어섰으니 따지지 말고 협조?… 어불성설"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2.05.11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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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목 잡기' 프레임… 이낙연 인준 21일 걸렸다"
"尹정부 내각·대통령 비서실 인선, 대참사 수준"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11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11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11일 "새 정부가 들어섰으니까, 또 민주당이 대선에서 졌으니까 무조건 따지지 말고 협조해 주는 게 마땅한 도리라고 얘기하는 건 어불성설이라고 생각한다"고 일갈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내각 인사도 그렇고, 대통령 비서실도 그렇고 우리가 보기엔 대참사 수준"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쉽게 예를 들면 이런 거다. 시장에 어떤 상품을 내놓은 분들이 그 상품에 여러 가지 하자가 있다고 봤을 때 그 상품을 그렇게 만들거나 또 그걸 판매하는 사람들이 문제인 거지, 그 물건을 구입하는 사람들에게 왜 그 물건을 빨리 안 사주냐고 재촉해서야 되겠느냐"고 비유했다.

그러면서 "대통령비서실은 어떤가. 거의 검찰 출신들로 에워싸여 있지 않나"라면서 "인사가 만사라고 하는데 이미 그 출발, 첫 단추부터 잘못 끼우고 있는 본인들부터 돌아봐야 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그런 인사는 국민 삶에 엄청난,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것들 아니냐"면서 "야당은 당연히 인사를 바로 하도록 견제하고, 감시하고 특히 국회에게 주어진 이런 인사청문회를 통해서 그걸 검증하고 잘못잡는 걸 바로잡는 게 당연한 책무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그 책무를 그만두라고 하는 게 집권여당의 대표 또는 집권여당의 태도, 또는 대통령의 바른 태도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덕수 초대 국무총리 인준이 늦어지는 배경에 대해서도 "마치 대통령 임명 전부터 민주당이 발목을 잡는다는 듯 분위기를 몰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절차가 있는 것"이라면서 "이낙연 전 국무총리 같은 경우 국회에 임명동의안이 제출되고 나서 21일 걸렸다"고 말했다. 

아울러 "왜 본인들은 당장 며칠 안에 처리 안 하면 우리 민주당이 무슨 큰 발목을 잡는 것처럼 이렇게 정략적으로 몰아가느냐"면서 "납득할 수 없다"고 비토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라고 해서 다른 이전 정부하고 아주 특별하게 모든 걸 다 프리패스해 달라고 하지 마시고 정말 본인들이 추천한 총리 후보자든, 장관 후보자들의 문제가 없는지 먼저 되돌아보시라고 말씀드리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