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자산 하락 예상" 비트코인, 무너진 5월 낙관론
"위험자산 하락 예상" 비트코인, 무너진 5월 낙관론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2.05.08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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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리 인상 불구 반짝 상승…롤러코스터 지속 우려
가상화폐 비트코인 주화 이미지. (사진=비트코인 페이스북)
가상화폐 비트코인 주화 이미지. (사진=비트코인 페이스북)

비트코인 5월 낙관론은 무너질 전망이다. 비트코인은 최근 11년간 5월 상승률이 높았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하 연준)의 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인상에 하락세가 예상되고 있다.

8일 가상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5월 변동성은 크다.

미 연준 FOMC 회의에서 금리 인상이 결정되면 시장은 하락세를 보일 수 있지만, 반대로 정책이 시장 기대치를 충족할 경우 주식과 암호화폐 시장은 회복을 시도할 것이란 이유에서다.

코인텔레그래프는 또 온체인 분석 플랫폼 코인글래스의 데이터를 인용해 “지난 9년 동안 2017년과 2019년 5월에 비트코인은 50% 이상 상승했다”며 “다만, 2017년 이후 증가된 변동성을 고려할 때 트레이더들은 롤러코스터를 탈 준비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외환중개 업체 에프엑스프로(FxPro)의 알렉스 쿱시케비치 선임 시장 애덜리스트는 “최근 11년간 5월 비트코인 가격은 7번 올랐고, 4번 떨어졌다”며 “계절적인 측면에서 5월이 비트코인에는 상대적으로 좋은 달”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5월 평균 상승률은 27%였고, 하락 폭은 16%로 집계됐다. 이를 토대로 올해 5월말 평균 예상 어레인지는 3만2000~4만8000달러선”이라고 주장했다.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는 미 연준의 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 직후 반짝 상승했지만, 급락하기 시작해 연일 약세를 나타냈다.

실제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5월3일(현지시간) 미국 금리 인상 직후 비트코인은 오후 5시40분(미국 동부 시간 기준) 전날보다 5.41% 오른 3만9818.57달러에 거래됐다. 하지만 하루 뒤에는 5.97% 급락한 3만6788.97달러에 거래됐다.

국내 거래소도 마찬가지다. 8일 오전 7시15분 기준 업비트에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각각 1.44%, 1.51% 내린 4635만3000원, 346만3000원에 거래됐다.

한편, 미 연준은 6~7월 회의에서도 추가 금리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을 비롯한 위험 자산은 지속 하락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마이크 맥글론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수석 상품 전략가는 “모든 위험 자산은 랠리를 펼칠 수 있지만 비트코인은 주식과 유사하게 군중심리에 쉽게 동조하는 투자자들에 의해 움직일 것”이라며 “비트코인, 주식 등 위험 자산은 지속 하락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다만 궁극적으로 이 사이클에서 비트코인은 두각을 나타낼 것”이라고 부연했다.

minseob200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