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욱 '성희롱' 사과에 박지현 "성범죄로 정권 반납 잊어선 안 돼"
최강욱 '성희롱' 사과에 박지현 "성범죄로 정권 반납 잊어선 안 돼"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2.05.05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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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재집권 실패했는지 깨달아야"
더불어민주당 최강욱 의원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최강욱 의원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5일 최강욱 의원의 성희롱성 발언 논란과 관련, "우리는 세 광역단체장의 성범죄로 5년 만에 정권을 반납했던 뼈아픈 사실을 한시도 잊어서는 안 된다"고 질타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대선 전과 후가 전혀 다른 정당이 돼야한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앞서 최강욱 의원은 지난달 28일 보좌진도 참여한 당내 온라인 회의에서 한 참여자가 카메라를 켜지 않자 'XXX하느라 그러는 것 아닌가'라고 묻는 등 성희롱성 발언을 한 의혹이 제기됐다. 

최 의원은 'XXX이 아니라 짤짤이를 말한 것'이라는 취지의 해명을 했지만, 논란은 더 거세졌다. 

그러자 지난 4일 밤 SNS와 당 홈페이지를 통해 "성희롱 의도·취지의 발언이 아니었다"며 "의도한 바는 아니었을지라도 저의 발언으로 정신적인 고통을 입은 우리 당 보좌진들에게 사과드린다"는 입장을 표했다. 

이에 대해 박 비대위원장은 이날 "최 의원께서 자신의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면서 "성적 불쾌감을 일으키는 부적절한 발언을 한 것이 사실임을 인정한 것으로 수용하겠다"고 했다. 

그는 "최 의원의 발언으로 여성 보좌진들이 심한 모욕감과 불쾌감을 느꼈고, 유출자가 문제라든지 제보자를 찾아야 한다는 등 2차 가해를 당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사실관계도 확인하기 전에 그럴 리 없다며 저를 비난하는 일이 벌어졌다"며 "제게 쏟아지는 비난을 보며 이전 피해자들의 고통을 짐작할 수 있었다"고 언급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민주당이 왜 상식으로부터 고립돼 왔는지, 왜 재집권에 실패했는지, 왜 국민의 마음으로부터 멀어졌는지 깨달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 비대위원장은 "아는 사람이라고 잘못을 감싸는 문화를 버리지 않으면 5년 뒤에도 집권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