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청산결제본부 이제 1년...런던 콘퍼런스 사람 보내는 까닭은?
한국거래소 청산결제본부 이제 1년...런던 콘퍼런스 사람 보내는 까닭은?
  • 임혜현 기자
  • 승인 2022.05.03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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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 중앙청산소 다양한 성과..."자본시장 안정성·신뢰 제고 제몫"

한국거래소 청산결제본부(KRX Clearing)가 금융 계약의 청산과 결제, 리스크 관리 등을 통한 자본시장 안정화에 기여하고 있어 주목된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청산결제본부는 지난해 4월16일 세워져, 이제 막 첫돌을 지났다. 그러나 국내 유일의 중앙청산소(Central Counter-Party·CCP)로, 거래소가 청산결제업무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높여 청산결제를 선진화한다는 조직체계 정비 목적에 걸맞은 역할을 이미 잘 떠받치고 있다. 

미국 뉴욕 NSCC, 영국 런던 LCH, 일본 도쿄 JSCC 등 세계 주요 국가들은 자국 내 금융 중심지를 수호하고 역할을 제고하기 위해 증권과 파생상품시장의 청산결제를 담당하는 전문기관들을 세워 운영하고 있다. 거래소 산하 청산결제본부 역시 이를 벤치마킹했다고 볼 수 있다.
 

한국거래소 청산결제본부가 첫돌을 무사히 넘겼다. 사진은 지난해 5월,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청산결제본부의 출범을 기념하고자 열린 '청산결제본부 출범 기념 세미나'에서 축사를 하는 모습. (사진=한국거래소)
한국거래소 청산결제본부가 첫돌을 무사히 넘겼다. 사진은 지난해 5월,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청산결제본부의 출범을 기념하고자 열린 '청산결제본부 출범 기념 세미나'에서 축사를 하는 모습. (사진=한국거래소)

각종 작업이 이뤄지면서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 우선 지난 1년간 청산대상상품을 확대하기 위해 장외파생상품 전담팀을 추가로 설치했다. 기존 청산결제제도팀을 분리해 장내청산결제제도팀과 장외청산결제제도팀으로 특화시킨 것이다. 그 결과 올 6월에 장외파생상품시장의 결제 규모 축소를 통해 거래비용과 위험을 경감하는 '장외파생상품 거래축약'이 시행될 예정이다.

코로나19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크게 높아지면서, 사전적인 CCP 리스크 관리 필요성이 대두된 상황이다. 청산결제본부는 이런 국제적 위기 국면에 대응, 증권시장의 거래증거금 제도도 개선했다. 

작년 6월부터는 증권시장 거래증거금 도입 초기 위탁거래분에 증거금을 30% 감면해주던 제도를 단계적으로 축소하기 시작해 올 7월부터는 위험크기에 맞게 증거금을 부과하기로 했다. 

꾸준히 역량 발휘를 하고 금융회사들과의 수준높은 업무 교류를 진행하기 위해 재교육에도 투자를 단행한다. 이 맥락에서 청산결제본부는 직원 대상 전문교육을 실시한 데 이어, 이달 런던에서 개최되는 세계거래소연맹 주관 '글로벌 CCP 콘퍼런스'에 참가해 글로벌 동향 파악과 네트워크 확충 등 전문성 향상을 추진할 계획이다.

dogo84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