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탁까지 번진 팜유 대란…'식용유' 검색 수 5.4배 급증
식탁까지 번진 팜유 대란…'식용유' 검색 수 5.4배 급증
  • 윤경진 기자
  • 승인 2022.05.02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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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템스카우트, 가정용 조리유 관련 키워드 분석 결과 공개
식용유&포도씨유 키워드 분석.[사진=아이템스카우트]
식용유&포도씨유 키워드 분석.[사진=아이템스카우트]

인도네시아 정부가 지난 4월 28일을 기점으로 팜유에 대한 수출 금지를 전면 시행하자 가정용 조리유를 미리 구매하려는 소비자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템스카우트는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쿠팡, 11번가를 비롯해 국내 주요 온라인마켓의 상품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가정용 조리유 관련 키워드 분석해 이같은 결과를 2일 공개했다. 

이번 데이터는 인도네시아 정부가 팜유 수출세를 대폭 인상하며 점진적으로 수출 제한 강도를 높이기 시작한 3월 5주(2022년 3월 27일~4월 2일)에서 수출 전면 금지가 시작된 지난 4월 5주(2022년 4월 24일~30일)까지의 5주간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조사 결과 ‘식용유’ 키워드로 등록된 상품 수는 3월 5주 58만3696개에서 4월 5주 50만2975개로 약 14% 감소했다. 연관 키워드인 ‘포도씨유’ 또한 같은 기간 2만7046개에서 2만3947개로 상품 수가 12%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식용유’ 키워드 검색 수는 4월 4주 1만3830회에서 4월 5주 7만4070회로 약 5.4배 급증했다. ‘포도씨유’의 경우 동일 기간 6330회에서 2만2200회로 3.5배 늘어나는 등 ‘식용유’ 키워드와 동일한 양상을 보였다.

이 밖에도 가정용 조리유로 사용되는 ‘올리브유’, ‘옥수수유’, ‘카놀라유’ 등도 동일 기간 상품 수는 줄어드는 반면 검색 수는 급증하는 듯 유사한 변화 추이를 보였다.

아이템스카우트 관계자는 "온라인 마켓 셀러들이 평시 가격으로 판매 가능한 물량을 확보하지 못해 상품 등록을 하지 못했고 뒤늦게 팜유 수출 대란 소식을 접한 소비자의 관심이 온라인 마켓으로 몰렸기 때문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식용유’ 관련 상품을 주로 클릭한 성별은 여성이 65%로 높았고, 연령별 클릭 비율은 40대가 40%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포도씨유’, ‘올리브유,’ ‘옥수수유’, ‘카놀라유’ 또한 최다 클릭 성별과 연령대가 동일하게 나타났다.

최경준 아이템스카우트 대표는 “지난달 28일부터 시행된 인도네시아의 팜유 수출 금지가 식용유, 포도씨유 등 가정용 조리유의 가격에도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되자 이를 미리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온라인 마켓에 대거 눈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며 “당분간 온라인 마켓에서 미리 제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의 움직임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you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