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해운 운임 하락 문제없다…호실적 예고
HMM, 해운 운임 하락 문제없다…호실적 예고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2.05.02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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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 노선 감소 폭 크지 않아…상하이 봉쇄 완화·성수기 기대
1분기 실적 맑음…전년대비 고운임 여전·운임 상승 가능성↑
1만6000TEU급 컨테이너 1호선 ‘HMM 누리(Nuri)’호가 중국 옌톈(Yantian)에서 만선으로 출항하는 모습. [사진=HMM]
1만6000TEU급 컨테이너 1호선 ‘HMM 누리(Nuri)’호가 중국 옌톈(Yantian)에서 만선으로 출항하는 모습. [사진=HMM]

HMM은 2022년 1분기 해운 운임 하향세에도 견조한 실적을 거둘 전망이다. 앞으로도 중국 상하이 봉쇄 완화 기대와 해운 성수기로 꼽히는 3분기가 다가오는 등 호재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2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29일 기준 글로벌 해운 운임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4177.3포인트(p)를 기록했다. 지난해 7월23일 4100p 이후 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수는 1월 둘째 주부터 전주대비 매주 하락했다. 4월29일 지수는 1월 첫째 주 5109.6p와 비교하면 932.3p 떨어졌다. 지수 하락세는 최근 중국 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중국의 경제수도 상하이 봉쇄가 장기화한 데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이 같은 대외 악재에도 HMM의 1분기 실적 전망은 밝다. 최근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 하락세에도 과거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여전히 고운임을 유지하고 있다. 미주 노선만 놓고 보면 운임 하락세가 크지 않다. 앞으로 상하이 봉쇄 완화 기대와 함께 성수기가 다가오는 점도 긍정적이다.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는 지난해 1분기 3000p를 밑돌았던 점과 비교하면 현재 4100p대 운임지수는 여전히 높다는 평가다. 지난해 1분기 최소 2570.68p, 최대 2885p를 기록하는 등 2000대 중후반에 머물렀다. HMM은 지난해 1분기 이 같은 운임 지수에서 영업이익 1조193억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거뒀다.

지난해 기준 HMM 선복량(적재공간) 비중 38%를 차지하는 미주 노선의 경우 운임 하락 폭이 크지 않아 대외 악영향이 적다는 분석이다.

미주 서안 노선 운임은 지난달 29일 1FEU(4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당 7888달러를 기록해 전주 7860달러 대비 반등했다. 지난 3월4일 8110달러와 비교하면 감소했지만 하락 폭이 크지 않다. 또 최근 다시 반등한 점을 고려하면 당분간 높은 수요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미주 동안 노선도 지난달 29일 1만629달러로 올해 1월 첫째 주 1만1833달러 대비 1204달러 줄었지만 연말 성수기였던 지난해 4분기 1만∼1만1000달러 사이 운임을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 앞으로 상하이 봉쇄가 풀리면서 물동량이 늘고 해운업계 성수기로 꼽히는 3분기가 다가오면서 물량이 급증해 해운 운임이 다시 상승할 여지가 있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종합지수가 떨어지긴 했지만 미주 노선은 운임이 크게 떨어지지 않았다”며 “상하이 봉쇄 해제와 함께 컨테이너 시장은 3분기 성수기 시작으로 운임이 다시 상승할 수 있다”고 말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