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병원 내 멸균분쇄시설 설치 중첩규제 해소
안양, 병원 내 멸균분쇄시설 설치 중첩규제 해소
  • 전연희 기자
  • 승인 2022.04.28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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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극행정으로 중첩규제 개선… 전국적 파급효과 기대

경기도 안양시는 적극 행정으로 병원 내 멸균분쇄시설 설치의 현실화를 막고 있던 중첩규제를 해소했다고 28일 밝혔다.

현재의 소각 일변도 의료폐기물 처리방식은 막대한 처리비용은 물론, 처리 한계를 넘어선 전국 14곳뿐인 소각장을 찾아 폭증하는 의료폐기물 발생량을 감당하기 역부족인 상황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최적의 대안은 세계적 추세인 친환경 멸균분쇄시설이다.

이 시설은 의료폐기물을 발생지인 병원에서 신속히 멸균처리 해 부피를 대폭 줄여(최대 80%) ‘일반폐기물’로 배출할 수 있는 기기다.

그러나 병원 내 멸균분쇄시설 설치를 막는 중첩규제가 있다. 우선 교육환경보호구역(학교에서 200m) 내 폐기물시설을 금지하는 교육환경법 규제이다.

시는 전국의 기업·병원 등 다양한 구성원과 끊임없는 거버넌스 협력 건의로 교육환경 보호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을 이끌어냈다. 교육환경 보호구역 내 멸균분쇄시설 설치가 가능해진 것이다.

그러나 곧이어 더 큰 진입장벽에 부딪혔다. 병원이 있는 지역에 따라 설치가 제한되는 건축용도 제한 규제로 멸균분쇄시설 설치의 현실화가 좌절된 것이다. 법령상 불명확한 ‘병원의 부속용도’에 대한 담당자의 해석에 따라 설치 여부가 결정되던 상황이었다.

이에 규제 개선을 재차 추진, 여러 차례 제안 및 규제 개선 논리 개발 건의, 다수 부처(국토교통부·보건복지부)의 유권해석을 이끌어내는 등 창의적 노력을 멈추지 않았다. 그 결과 마침내 병원 내 멸균분쇄시설이 건축용도 제한 규제 없이 병원의 부속용도 시설로서 설치가 가능하도록 이끌었다.

송재환 시장 권한대행은 “병원 내 멸균분쇄시설 설치 관련 중첩규제 개선은 국가적 파급효과가 기대되는 규제개선 쾌거의 성과”라며 “시는 전국 최고의 규제혁신의 선도도시로서, 관련 추가규제 개선 등 지속적인 규제 개선을 추진하여 시민과 기업이 체감하는 규제혁신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chun2112369@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