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 "尹, 흥청망청 취임파티에 취할 때 아냐"
윤호중 "尹, 흥청망청 취임파티에 취할 때 아냐"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2.04.27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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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시황 즉위식도 아닌데… 초호화판 취임식"
"檢, 국민 검찰로 다시 태어날 기회 갖게 돼"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공동비대위원장이 2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 회의에서 안경을 고쳐 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공동비대위원장이 2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 회의에서 안경을 고쳐 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에 대해 "지금은 흥청망청 취임파티에 취할 때가 아니다"고 직격했다.

윤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하루하루가 힘겨운 소상공인, 이동권을 호소하는 장애인, 모든 고통받는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더 기울여 주길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진시황의 즉위식도 아닐진대 윤 당선인의 초호화판 취임식에 국민 한숨이 깊어간다" 면서 "통째로 전세 낸 특급호텔의 화려한 불빛은 국민의 시름이다. 최고급 차량 558대가 도로를 가로지를 때 국민의 원성은 더 높아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소박하고 검소한 취임식으로 한숨짓는 국민의 마음을 헤아려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날 검찰개혁 관련 입법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통과 관련, "국민이 명한 검찰 정상화의 길, 흔들림 없이 걷겠다"면서 "법 위에 군림하며 사법질서를 농단하던 검찰이 국민의 검찰로 다시 태어날 기회를 갖게 됐다"고 평가했다.

윤 비대위원장은 "특권검찰의 지시를 받은 국민의힘은 보수언론과 짬짜미로 검찰개혁을 거부하고 있다"면서 "국민의힘은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 자존심을 지켜야 한다. 앞으로 여당이 될 공당으로서 장관 후보자 거수기를 자처하는 치욕적 행태를 중단해 주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또 "국회와 정당의 주인은 국민과 당원이지, 검찰도 정권의 소통령도 아니다"라면서 "국회 합의정신에 따라 검찰정상화 입법에 적극 동참해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