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회의서 2차 예비비 136억원 지출안 의결… 총 496억원
리모델링 한창… 윤당선인, 5월10일 5층 임시집무실서 시작
정부가 26일 윤석열 대통령당선인의 대통령 집무실 이전 2차 예비비 136억원을 처리했다.
집무실 이전 비용을 모두 확보하면서 용산 시대 개막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김부겸 국무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고 대통령 집무실 이전을 위한 2차 예비비 지출안을 상정·의결했다.
이번 2차 예비비 규모는 집무실 이전에 필요하다고 밝힌 496억원 중 지난 6일 의결된 360억원을 제외한 나머지 136억원이다.
1차 예비비 때 포함되지 않았던 대통령비서실과 대통령경호처의 용산 청사 리모델링 등 이전 비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전 비용을 모두 확보한 윤 당선인 측은 '용산시대' 개막에 박차를 가한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따르면, 지상 10층 규모의 국방부청사는 현재 국가안전보장회의(NSC)가 자리할 지하와 프레스룸 배치가 예정된 1층, 임시 집무실이 들어갈 5층과 6층(비서실)·9층(경호실), 7층 일부를 리모델링중이다.
이들 공간은 5월10일 정상가동한다.
다만 본 집무실, 외빈 초청 행사장 등이 위치할 2층 및 3~4층은 국방부가 한미연합훈련 기간인 이달 28일까지 사용할 예정이다. 리모델링은 6월 중순께 완료된다.
이에 따라 윤 당선인은 취임 당일인 5월10일 5층 임시 집무실에서 업무를 시작한다.
리모델링을 마치는 6월 중순부터는 2층에 마련되는 본 집무실에서 업무를 한다.
집무실과 맞닿은 주변 공간 조성의 경우, 국방부 청사 경계를 둘러싸고 있는 벽돌 담벼락은 이미 철거 공사가 시작됐다.
담장을 허문 자리에는 '백악관 스타일'의 철제 펜스가 세워질 것으로 알려졌다.
펜스의 높이는 기존 청와대(2.4m)와 비슷하게 유지하되, 봉황 무늬 등 장식적 요소를 걷어내고 상단도 끝이 뾰족한 표창 형태가 아닌 산봉우리 같이 둥근 모양이 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시민들에게 집무실과 심리적 거리감을 줄이려는 윤 당선인의 의중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구상대로라면 윤 당선인은 본인의 집무실에서 유리창 사이로 시민과 마주칠 수도 있다.
경호는 최첨단 인공지능(AI)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그림자 경호'를 구상하는 것으로 전해져있다.
청와대 개방은 당일 11시 이후 윤 당선인 취임식이 끝날 무렵에 이뤄질 전망이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
저작권자 © 신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