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오바마 ‘그랜드 바겐’공감
MB-오바마 ‘그랜드 바겐’공감
  • 장덕중기자
  • 승인 2009.11.19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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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 추진 합의…美특사,내달 8일 방북
한미 FTA 비준 문제는 돌파구 찾지 못해

이명박 대통령과 오바마 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이 대통령이 제안한 ‘그랜드 바겐’ 즉 북핵 일괄타결방안에 전적으로 공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양자대화를 위해서 보즈워스 대표를 다음달 8일 북한에 보내겠다고 밝혔다.

이명박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9일 청와대에서 한미정상회담을 갖고 북핵 일괄타결 구상 등 북한문제 해결방안에 대한 공감을 이루고 향후 공동대처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이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은 그러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빠른 의회 비준에 대해서는 결론을 내지 못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을 마친 후 청와대 본관 충무실에서 열린 공동기자회견에서 “한미 정상은 북한 핵문제의 해결을 위해 본인이 그랜드바겐으로 제시한 일괄 타결이 필요하다는데 전적으로 공감하고 구체적 내용과 추진 방안에 대해 긴밀히 협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은 6자 프로세스에 협력하면서 결정적이고 포괄적인 핵무기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할 것이며, 그 노력의 일환으로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를 다음달 8일 북한에 보내겠다”고 밝혔다.

양국 정상은 타결 후 2년여를 끌어온 한미 FTA의 의회비준 문제에 대해서는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 내에서 자동차 부문에서의 비관세 장벽을 없앨 것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여전히 높다며 난색을 표명했고, 이 대통령은 한미 양국의 교역이 현재 균형을 이루고 있다며 설득에 나섰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신속한 한미 FTA의 비준에 대해 어떤 견해를 갖고 있는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미국에서 우려를 하고 있는 부분은 엄청난 무역 불균형, 지난 10년간 발생한 무역 불균형”이라며 “이 대통령과 담당자들에게 양국이 이 협정의 진전을 위해 노력하자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자동차 시장 개방을 통해 FTA를 타결할 의향이 있느냐”라는 기자의 질문에 “미국에 문제가 있다면 다시 이야기할 자세가 돼 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