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후보자는 19일 오전 10시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장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4월 금리인상 결정은 성장보다 물가가 더 우려스러운 상황이라 올렸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날 인사청문회에서는 통화정책 관련 질의와 이 후보자의 재산 형성 과정을 둘러싼 검증 등이 이어졌다.
정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물가상승률 질의와 관련해 이 후보자는 “앞으로 금리를 올릴지는 성장과 물가가 어떻게 변화하는지 데이터를 보고 결정할 것”고 말했다.
이어 “정확한 숫자는 말하기 어렵지만, 물가 상승은 적어도 1~2년은 상승 국면으로 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며 “앞으로 몇 년간 인플레이션과 싸워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이 물가상승으로 연결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추경은 소상공인, 자영업자를 지원하는 미시적인 정책으로 불가피한 선별적 보상이라고 생각한다”며 “만약 추경 총량이 커서 거시적으로 물가에 영향을 주게 되면 정책당국과 상의해 물가 영향을 어떻게 조정할지 한국은행도 관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국내 주택 2채, 미국 주택 4채 등 부동산 소유 문제와 관련해서는 “집은 서울에 있는 1채가 전부고 미국에 있는 4채는 자녀들이 렌트해 살고 있기 때문에 소유한 집은 아니다”며 “미국 주택자금 8억원 중 6억원가량은 은행 모기지 대출을 이용했고 남은 1억원가량은 제가 자녀에게 빌려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녀 교육비용으로 매년 2억원이 들고 있다”며 “미국 대학 학비가 비싸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부연했다.
이 후보자는 “경제여건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물가안정과 금융안정이라는 한국은행 본연의 책무를 충실히 이행할 것”이라며 “물가안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통화정책의 완화 정도를 적절한 속도로 조정하고, 이를 통해 가계부채 연착륙 등 금융안정을 도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